오늘 말씀에는 주의 약속의 말씀도 있지만, 주의 백성에게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은 6,7,10절에 있다.  먼저 6절에 북방 땅에서 도피하라고 하시고, 7절에는 그와 동일하게 ‘바벨론 성에 거주하는 시온아 이제 너는 피할지니라’고 말씀한다. 10절에는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고 명하신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으로부터 분리되면 ‘이단’이 되지만, 세상으로 부터 분리되는 것은 ‘거룩’이 된다.  주님의 택한 백성과 그의 거룩한 땅을 재건 혹은 부흥케 하려면 먼저 주의 백성은 세상에서 나와서 거룩한 땅이신 주님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  그리고 그들만이 아니라 이방인들도 초청하여 주의 백성이 되게함으로써 ‘많은 나라가 여호와께 속하여 내 백성이 될 것’ (11)임을 본다.  세상에서 나온다는 말은 현실을 떠나서 세상 일은 아무 것도 하지 말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한다.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을 사랑하지 말라는 요일 2:15의 말씀은 세상 가치관과 풍조 그리고 그 시스템을 사랑하지 말라는 것이다.  세상에서 안위와 평안을 구하지 말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5절에는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 불로 둘러싼 성곽 (성벽)이 되셔서 성읍을 지키신다고 약속하신다.  고대에 도시, 특히 수도에 성곽이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느헤미야서에도 성벽의 중요성과 그 재건을 말하고 있지만, 그리 오래 전이 아닌 조선 시대까지도 한양에는 성벽이 둘러 싸여 있어서 소위 사대문 안에 산다는 것을 자랑거리로 삼았다.  하지만 현대에는 벽으로 감싸진 도시는 찾아볼 수 없다.  이제 전술체계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에 벽이라는 것은 보호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폐쇄를 뜻하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버렸다.

 

당시 본문을 접했던 이스라엘 백성 중에는 주님 말씀을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이 많았을지 모르겠다.  주님께서 친히 불의 벽이 되시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을 수 있었겠다.  하지만 이제 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서는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나름 눈치챌 수도 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은 과학기술에 대한 것이 아니겠지만, THAAD MD니 하는 대미사일방어체계는 이러한 주님의 말씀이 과학적으로도 가능한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엄청난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난 것이다.

 

천국은 이러한 패러다임 쉬프트의 절정이다.  인간의 이성으로, 또 세상의 가치관으로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님께서 하신 첫 명령은 ‘회개하라’였다.  생각을 바꾸고, 관점을 바꾸고, 사고의 틀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바로 ‘회개’이다.  그런데 ‘회개하라’고 해서 회개가 가능할까?  사실 불가능하다.  패러다임이 ‘쉬프트’하려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우리의 고정된 관점은 우리가 이제껏 보지 못한 것을 새롭게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주님께로 와야하고 주님께 배우고 그로 힘입고, 궁극적으로는 그리스도의 영으로 그 분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 (, 이렇게 주님과 하나가 된다는 것도 정말 패러다임 쉬프트다!)

 

이러한 회개를 위해 실천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노래하고 기뻐하’는 것 (10), ‘찬송’이다.  혼자 기도하고 말씀보는 것은 비교적 쉽지만 혼자 찬송하는 것은 어쩌면 부자연 스러울지도 모른다.  찬송은 주의 백성과 함께, 형제 자매들과 함께 하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도 감사함으로 입술의 열매를 드리는 것은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가!  이것 역시 패러다임 쉬프트이고 천국이다.

 

주님, 불평 불만 비관 그리고 비판을 좋아하는 나의 입술이 회개함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몸의 지체를 의의 병기로 드리게 하소서.  내가 볼 수 없고 느끼지 못해도 주의 임재하심은 나를 두르는 불의 벽이 되십니다.  주의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고, 그 수를 더하소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 허락하소서.  주를 찬양합니다!

 

I just want to praise You; life my hands and say, ‘I love You.’

You are everything to me; and I exalt Your holy name.

I exalt Your holy name on hi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