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으시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당신의 백성을 통해서 하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리고 거기에 요구되는 것이 정결케 함과 결단이다. 

지난 9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돌아보며 현재의 종 된 것이 우리의 죄로 말미암 (37)’은 것을 자백했다.  이러한 자백 후에 의기소침해 하거나 낙담하고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이제 견고한 언약을 세워 기록하고다 인봉 (38)’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제 10장에서는 인봉한 문서에 적힌 인물들이 열거된다.  느헤미야를 시작으로 당시 지도자들이 열거됐는데, 이들이 이러한 이름들을 열거하고 인봉한 것은 자신들의 회개함과 주의 말씀으로 돌아온 것에 대한 결단이 무를 수 없고 해제할 수 없는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 였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 기록된 인물인 느헤미야의 이름 뜻은 여호와께 위로받다는 뜻인데, 마지막 열거된 바아나의 이름 뜻은 고통(혹은 압제)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결단했을 때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있지만 동시에 고통도 수반된다.  결단은 이제까지 편하고 익숙하게 하던 것과는 다르게, 즉 다르게 살고,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반응하고, 다르게 행하며, 다르게 변화되어질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단지 결단한다고 자연스럽게 거룩한 삶이 살아지지는 않겠지만 결단하지 못하면 일이 시작되지도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문제는 얼마나 우리가 주님을 의지하느냐에 달렸다.  내가 하겠다고 하는 결단이 아니라 주님을 의지하겠다는 결단이다.

주님, 이제껏 많은 결단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나의 힘과 능력을 의지해서 결단하려 했기 때문임을 압니다.  주님을 인정하는 결단하게 하소서.  주님께 의지할 것을 결단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