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은 처음부터 ‘낳는’ 문제를 언급하는데, ‘낳다’라는 단어가 6번 등장한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의 계명을 지킬 수 있고, 세상을 이길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로부터, 하나님의 생명으로, 위로부터 나지 않으면 (거듭나다의 원어의 의미 중 하나는 ‘위로부터 나다’임)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계명을 지킬 수도, 세상을 이길 수도 없다.  이 ‘낳다’라는 동사는 1절에서 세번, 4, 그리고 18절에 두번 나오는데, ‘게나오’라는 단어로, 어원은 명사 ‘게노스’이다.  그런데 이 ‘게노스’의 어원은 ‘되다’를 의미하는 ‘기노마이’이다.  ‘낳다’라는 단어도 많이 나오지만 ‘기노마이’는 정말 많이 나오는 단어인데, 특히 요1:14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에서 쓰였고, 18절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의 ‘독생’에 쓰였다.  이 ‘독생하신’이라는 단어가 재미있는데, ‘모노게네스’ 즉 ‘하나 + 되다’의 의미이다.  하나님의 생명으로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난 이들은 수 없이 많지만, 유일하게 하나님이 (육신이) 되신 (기노마이) 분은 그리스도 외에는 없다.  즉 예수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으로부터 난 자는 세상을 정복하고, 세상을 정복하는 것은 우리의 믿음인데, 이 믿음은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믿는 것이라고 말씀한다 (4,5).  그런데 이 예수를 믿을 수 있는 것은 ‘물로만 아니요 물과 피로 임하셨’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요 19:34 “그 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를 생각나게 한다.  피는 물론 제물의 죽음을 통한 속죄함을 의미하고, 물은 성경에서 상반된 개념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물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생명을 의미하기도 하고 그와는 다르게 침례 즉 죽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피와 물은 결국 우리가 죽고 그리스도께 속한 생명으로 다시 태어남과, 어린 양의 죽음을 통해 우리의 죄가 단번에 사해졌음을 증거한다.

 

7-8절은 “증언하는 이가 셋이니 /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은 합하여 하나이니라” 고 한다.  보통 성경에서는 증인이 둘 필요하다고 하는데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에 대한 문제는 너무도 중요해서 둘이 아니라 셋이 증언하며, 이 셋의 증언은 ‘일치’한다고 말씀한다.  8절 ‘하나이니라’가 원어에서는 ‘그 셋이 그 하나 안으로 (eis) 되고 있다’ 라고 하는데 이는 ‘일치’를 의미한다.  셋 모두 같은 증언을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렇게 중요하고 확실한 증언을 하는데 믿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 된다 (10).

 

성령과 물과 피의 일치된 증언은 ‘이것이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신 것과 이 생명이 그의 아들 안에 있는 그것이’라고 한다 (11).  그러면서 ‘그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조에 생명이 있고 하나님의 아들이 없는 자에게는 조에 생명이 없다’고 단언한다.

 

지금 요한은 요한일서 마지막 부분을 쓰면서 적지 않은 부분을 ‘하나님의 아들’ 예수에 대해 할애한다.  이러한 내용은 이미 상식이 되었을텐데 사실은 요한일서 전체를 통해 계속해서 증거한다.  이것은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님, 믿음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나의 소유가 되셨습니다.  그 이름 예수 안으로 믿어 그 광대한 세계 안으로 들어가기 원합니다.  이미 그 안에 있어도 계속해서 더 깊이 들어가게 하소서.  셋의 중한 증언을 온전히 받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독생하신 아들, 아들 하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