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땅에 들어와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키고 그 땅의 소산을 먹으니 만나가 그쳤다. 만나는 거룩하지만 목적지에 오자 필요없는 것이 된다.
롬 7:6은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고 기록하는데, 이러한 말씀은 당시 유대교에게는 거스르는 것이 되었다. 하지만 율법 조문은 만나처럼 그리스도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인도할 때까지만 필요한 몽학선생 (혹은 개역의 ‘초등교사’)이 된다.
과거 하나님께서 나로 체험하게 하신 것들을 기억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난 것에만 묶여서 오늘 새로운 체험 안으로, 주님의 영 안에서 그 분의 임재를 누리지 못한다면 과거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체험은 오히려 현재 나를 그리스도와 대적하게 하는 악이 될 수도 있는 문제다.
그래서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온다. 이 천사같은 인물은 후에는 언급이 되지 않는다. 여호수아가 눈을 들어 처음 봤을때 그를 '마주 대해' 칼을 빼내어 서있었는데,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라는 여호수아의 질문에 둘 다 아니라고 한다. 지금 이 천사는 여호수아를 도와주려고 온것도 여리고를 치려 온것도 아니다. 다만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는 말을 하러왔다. 여리고는 예루살렘도 아니고 좋은 땅 입구인데 거룩한 땅이라고 한다. 주께서 함께 하시면 어디나 거룩하다. 그리고 거룩한 곳에서는 과거의 모든 것을 덮고 잊고 신을 벗는 것이 필요하다.
주님, 주님 안으로 믿는 다는 것이, 교회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이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배웁니다. 전에 누리게 하셨던 주의 은혜가 오늘 주를 거스르는 것이 되지 않도록 영의 새로운 것을 추구하게 하소서. 주님의 어떠하심을 누리기 위해 영원이라는 시간도 부족함을 깨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