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나눔

https://www.facebook.com/groups/1425060917731197/1778146902422595/?notif_t=like&notif_id=1471498925992099

지도에서 큰 지역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는 하지만, 가장 먼저 흥미를 유발하는 부분은 아마도 시므온이 받은 땅이 아닐까 한다.  다른 지파와는 다르게 유다 지파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러한 배치는 유다와 시므온 지파 모두에게 불편했겠지만, 유다는 자신의 인구가 적기 때문에 시므온에게 중앙을 내어준다.  생명의 삶 해설은 이에 대해 창 49:7 야곱의 유언대로 되었다고 설명하지만, 엄밀히 생각하면 그 예언은 저주에 가깝고, ‘유다 가운데’가 아니라 ‘야곱’ 혹은 ‘이스라엘’ 가운데라고 되어 있다.

 

아무튼 이러한 배치는 전략적으로도 동반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이로 발전하게 하는데, 동일한 민족 혹은 동일한 가정이기에 가능하다.  교회 역시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동일하신 하나님의 생명으로 거듭난 이들이기에 조금씩 불편한 위치에 있다해도 하나임을 부인할 수 없다.

 

재미있는 것은 남은 일곱 지파가 땅을 분배받는 내용을 계속 보고 있지만, ‘일곱’이라는 숫자는 계시록의 ‘일곱 교회’를 연상하게 한다.  비약일지는 몰라도 초기 예루살렘 교회 및 안디옥 교회 그리고 그 외 여러 교회들이 있었음에도 계시록에는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를 기록하며 시대적 혹은 동시대 교회들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데, 앞에 이미 땅을 받은 다섯 지파 및 레위 지파를 제외한 일곱 지파는 일곱 교회와 연관지어 생각하게 한다.

 

어제 베냐민 내용과 내일 부분 지파들도 포함하여 각 지파와 각 교회의 이름과 그 의미는 아래와 같다.

 

베냐민 (오른손의 아들) / 에베소 교회 (바람직한, desirable)

시므온 (들으셨다) / 서머나 교회 (몰약)

스불론 (함께 거함)  / 버가모 교회 (혼인)

잇사갈  (‘값’을 지불하고 사다) / 두아디라 교회 (향 혹은 희생)

아셀  (나는 기쁜자) / 사데 교회 (탈출자 혹은 기쁨의 왕자)

납달리 (경쟁하여 이김) / 빌라델비아 교회 (형제 사랑)

(억울함을 풀음) / 라오디게아 교회 (인권, 풍속 혹은 '사람이 다스림')

 

얼추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 재미있다.  나눔이 길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여기서 멈추고 오늘 이 내용을 묵상해 봐야겠다.

 

주님, 여러 지파가 있듯이 여러 형태의 교회들이 있지만 그리스도를 주로 모신다면 모두 한 가족임에 동의합니다.  서로 헐뜯지 않게 하시고, 정말 동일하신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한 이들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