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중에 교각살우 (矯角殺牛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인다)라는 말이 있다. 작은 일에 힘쓰다가 큰 일을 망친다는 뜻인데, 이와는 반대로 필작어세(必作於細) 즉 큰 일은 반드시 미세한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말도 있다.

사막을 가로질러 온 사람에게 무엇이 가장 힘들었느냐는 질문에 작렬하는 태양도 아니고 무섭게 불어치는 모래 폭풍도 아니라 신발에서 발을 찌르는 작은 모래 알갱이였다고 대답한 것은 결국 삶 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이 거창한 것들이 아닌 매일 부딪히는 사소한 것들에 의해 야기됨을 말해준다.

이미 이스라엘에게는 무력으로 제압당한 여러 이방 민족들이지만, 여호수아는 '이 민족들 중에 들어 가지 말라 그들의 신들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 그것들을 가리켜 맹세하지 말라 또 그것을 섬겨서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라 (7)' 즉 그들을 가볍게 보지 말라고 명한다. 무력으로는 승리했지만 그들의 죄된 문화는 언제든지 하나님의 백성을 유혹할만한 것들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죄의 문제가 이런 것이라서 작은 죄라도 틈을 주게되면 언젠가는 그에 대해 제압당할 수 있다. 죄는 우리를 언제라도 유혹할 수 있을만큼 매혹적인 면들이 있기 때문이다. 작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때 일기당천, '한 사람이 천 명을 쫓'을 수 있다.

주님, 천 명을 감당하기 전에 작아 보이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아햐 함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이미 통과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게 하소서. 약간의 긴장감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에 귀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