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는 세상이라는 단어에 대해 두 가지 뜻으로 나오는데,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에서의 세상은 사람을 뜻하지만, 1 2:15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에서의 세상은 시스템을 뜻한다.  원어에서는 모두 코스모스라는 동일한 단어를 쓰지만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그의 창조물인 시스템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을 떠나 죄에 빠진 세상 시스템이 있다.

세상은 그래서 하나님과 대적해왔는데, 이원론적으로 오해하면 하나님과 대등하게 대적하는 것이 되지만, 피조물이 하나님과 대등하게 대적할 수는 없기에 타락한 세상은 심판 아래 있다.  하지만 그 중간에 사람이 존재하기에 사람으로서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오늘 말씀에 여호수아는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선언한다.  나는 여호와를 선택한다!  나는 그를 경배한다!’ 라고 선언하는 것이다.

여호수아가 계속해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 염려하는 것은 여호와를 잊고 다른 신을 섬길까 하는 데에 있었는데, 광야 금송아지 사건을 비롯, 이제껏 여러 경우에서 보는 것 처럼, 이스라엘 백성들로 애굽에서 나오게 하시고 또 홍해를 건너게 하신 분은 여호와이셨음에도 결국에는 금송아지와 우상들과 다른 신들에게 그 공을 돌렸던,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금새 잊는 인간의 약함과 악함을 경계한 것이다.  이러한 면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도 깨우침을 주신다.  이제까지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보험이나 사회보장제도나 자신의 직업 혹은 건강 혹은 다른 사람들과의 네트워크 등 시스템에 공을 돌리고 정작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고 그를 잊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님, 나와 내 집은 주를 선택합니다!  오직 주를 경배합니다!  이렇게 선포할 때 사실은 주께서 우리를 택하셨음을 깨닫습니다.  주는 창조주시며, 만물이 주님을 위해 또 주님을 통해 창조되었음을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