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는 어찌보면 이민 1세대이고 백십년 사는 동안 광야 생활을 통과하고 약속의 땅을 쟁취하며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다. 이제 그가 죽게 되면서 그는 모세와 동일하게 ‘여호와의 종’으로 불린다. ‘종’ 혹은 ‘노예’라는 타이틀이 그리 좋은 말은 아니지만 ‘여호와의 종’이라는 호칭은 모세에 이어 여호수아만이 얻을 수 있는 영광스러운 것이었다. 이 동일한 호칭이 구약에서 모세와 여호수아에 더불어 후에는 다윗에게서만 발견된다 (시 18:1).
증거하는 돌(27절)이신 예수님을 믿는 이들은 예수님을 주로 시인하는데 (롬 10:9), 이것은 상대적으로 나는 ‘종’ 혹은 ‘노예’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주님, 주님’ 혹은 ‘주여 주여’하고 부를 때마다 ‘나는 종입니다, 나는 노예입니다’ 라고 시인하는 것이다. (이것을 상기하기 위해서 가끔 ‘주인님’이라고 부를 때도 있다. 주님이라는 호칭이 언제부턴가 너무 종교적으로 변한 것 같기 때문이다.)
110년을 사는 동안 여호수아는 무엇을 누렸을까? 물론 당시 일반 백성들보다 조금은 나은 삶을 살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누리는 것에 비하면 너무도 열약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주의 종들의 삶의 목적은 잘먹고 잘사는 것이 아니다. 주님께서는 마 11:8에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부드러운 옷을 입은 사람들은 왕궁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시며 영적인 길, 제자의 삶, 노예의 본분은 주님 한 분만을 목적으로 삼는 것임을 가르쳐 주신다.
주님, 나의 주인님, 나의 법적 소유주이신 예수님, 주님이라 부르고 제 마음대로 사는 저를 참아주시고 사랑하심을 감사합니다. 제가 좀 더 성숙해 지기 원합니다. 주의 소유를 모두 맡기실 수 있는 그런 종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한 영광을 얻기 위해 오늘 조금 더 나 자신을 잃기 원합니다. 주의 임재하심에 만족하고 기뻐하기 원합니다. 삶의 목적과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