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적어도 몇 번은 들어봤던 이야기 중 하나가 '양치기 소년' 이라는 이솝 우화이다. 소년이 양을 치다 심심해서 '늑대다!' 라고 소리치자 동네 사람들이 도우려 뛰쳐나왔지만 거짓인 것을 알고 돌아갔는데, 두 번째도 역시 그랬다가, 정작 정말 늑대가 나타났던 세 번째에는 또 거짓말을 하는 줄 알고 아무도 오지 않아서 양들이 모두 죽임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이렇게 간단한 이야기도 믿음 생활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있는데, 특히 주님이 언제 오시는지 안다며 거짓 예언을 한 사이비들 때문에 정작 앞으로 주님의 재림에 대해 혹은 오늘 말씀처럼 '여호와의 큰 날 (1, 11)'에 대해 많이 무디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대대에 없'(2) 여호와의 두려운 날은 분명 올 것을 성경은 계속해서 말씀한다.

1절은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고의 소리를 질러()'고 말씀하는데, 이것은 주님의 명령이다. 양치기 소년이 거짓 목자 혹은 거짓 선지자였다면, 나팔을 불어야할 때 불지 않는 파수꾼은 주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 종이다. 그 결과는 백성들이 질리고, 무리의 낯빛이 하얘(6)진다. 양들이 목숨을 잃는다.

주님,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조차 철저히 심판하셨음을 역사를 통해 봅니다. 미국에서 안전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 어느 곳에 있든지 후에는 심판이 있을 것을 압니다. 이제 에덴동산 같은 서울과 한국을 지켜주시옵소서. 이러한 가운데 신실한 주의 종들은 나팔을 불고 경고의 소리를 발하며, 백성들은 무릎꿇고 기도함으로 주의 공의와 생명을 간구하게 하소서. 주의 백성들을 지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