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편 역시 다윗의 힘든 상태를 보여준다.  특히 16-19절에는 당시 삶 속에서 겪는 고뇌를 보여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고난에 대해 불평하거나 낙담하지 않고 그는 시를 쓴다.

 

1절은 원래 대로 번역하면당신에게, 여호와여, 내 혼을 듭니다’ 인데, 우리로서는 이러한 어감이 잘 와 닿지 않는지 개역은여호와여 나의 영혼이 주를 우러러보나이다’ 라고 번역했다.  혼을 든다’에서들다’라는 단어는נָשָׂא 나사’ 라는 단어인데, 영어의 get라는 단어처럼 그 뜻이 매우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들다’지만, ‘받다, 용납하다, 취하다, 나다, 가져오다, 수를 세다’ 등등 번역에 따라 50여 가지를 훨씬 넘는 의미로 쓰인다.

 

어제 말실수가 좀 있어서 밤잠을 설쳤는데, 다윗의 고백이 위안이 된다.  다윗은 그의 ‘젊은 시절의 죄와 허물 (7)’이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기억하지 말아 주십사 기도한다.  11절은 자신의 죄가 크다고 고백한다.  나의 현재 상태가 어떠하든지, 또 나의 과거의 죄가 어떠하든지, 주님 앞에 나의 혼을 올려 드는 것이 필요하다.  내 자신을 주님께 올려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주를 경외하는 것이다 (12, 14).

 

21절은 ‘내가 주를 바라오니’ 라고 하는데 ‘바라오니’는 ‘앙망하다, 기다리다’의 의미이다.  생각해 보면 죄나 허물이나 실수 등은 내가 매 순간 주님을 앙망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사실 주를 떠나는 것 자체가 죄이다.  내 자신을 돌이켜 주님 앞에 기다려야 한다.

 

주님, 주님을 향해 나의 혼을 듭니다.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영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순간 마다 주께 나의 혼을 들어 주를 앙망하도록 성령으로 인도하소서.  나의 영으로 성령 안에서 영이신 하나님을 경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