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지만, 거기에는 ‘간구’에 대한 면도 많이 있다. 특히 5-12절의 말씀은 ‘간청’을 보여주시며 그 목적은 우리의 필요한 것 중에 가장 우선되는 ‘성령’이심을 말씀한다. 그래서 13절은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라고 말씀한다. 이 세상에서 필요한 쓸 것도 많고 상황에 따라 구할 것도 많지만 궁극적 간국의 대상은 성령이시며, ‘구하는 자에게’ 주신다고 말씀한다. 성령은 하나님이시고, 영원하시며,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라고 번역된 구절은 원어에는 ‘하늘 밖의 아버지’로 되어 있다. 보통 ‘하나님 아버지’는 ‘하늘들의 안의 아버지 Father in heaven’으로 되어 있지만, 여기에는 ‘하늘들 밖의 아버지, 파테르 호 엑스 우라누’이다. 해석을 잘못하면 안되겠지만, '하늘의 아버지'께서 구하는 (현재 진행형) 자에게 성령을 주시는 (미래 시제) 것은 '아버지께서 하늘 밖에 계시는' 어떤 것이다 (‘때’라고 하기도 그렇고 ‘것’이라고 하기도 그렇다. 표현의 한계다). 즉 아버지 하나님과 성령 하나님은 한 분이시다. 그리고 그 시제 역시 주님의 죽으시고 부활하신 다음이다. 성령은 이미 부어지셨고 믿음으로 구할 때 성령님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