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는 다른 복음서에는 없는 ‘엠마오 마을로 가는 두 제자’에 대해 기록한다. 그래서 이에 대한 의도가 있던 것 같다. 주님께서 죽으신 후 실망과 슬픔으로 가득 찬 이 두 제자는 주님의 부활 소식을 듣기도 했다 (22-24). 하지만 이 소식으로 그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워졌다. 그들의 믿음 자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주님을 따르던 제자였지만 예수님을 단지 ‘하나님과 모든 백성 앞에서 말과 일에 능하신 선지자 (19)’로만 이해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을 ‘미련하고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는 자들’이라고 말씀한다. 그들이 주님을 ‘선지자’라고 말했지만 주님은 자신이 ‘그리스도’임을 말씀한다 (26). 그리고 그들에게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는 (27) ‘인텐시브’ 성경 공부를 인도하신다. ^^

흥미로운 것은 그러한 성경을 풀어주심에도 그들은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다. 주님을 따른다는 사람들이었지만 정작 주님을 알지 못했던 제자들에게도 주님께서는 친히 찾아가셔서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신다! 성경은 주님에 대한 증거다! 예수는 부활하셨다! 예수는 그리스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