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여 일 동안 키르기스스탄에 단기 선교 여행 이유로 큐티 나눔을 잠시 멈추었다 다시 시작합니다. 현지에서는 팀들과 함께 귀한 나눔이 있었습니다.)
민수기는 숫자에 관한 책이다. 그리고 이 숫자는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관계를 설명한다.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새로 태어난 남자들의 수와 레위인들의 수를 비교하여 레위인들을 주께 돌리라 (택하라)고 말씀한다. 계수해 보니 처음 태어난 남아의 총계가 레위인의 수보다 273명 더 많다. 그래서 그 숫자는 대신 성소의 세겔 즉 거룩한 돈으로 계수해서 속전을 지불함으로 모든 새로 태어난 세대들 역시 주께 속했음을 선포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소위 ‘대표성’을 지닌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고, 모세는 그대로 이행했지만,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다만 시키는대로 했던 이들이 대부분 아니었을까? 이스라엘 백성은 이러한 법적 절차와 대표성을 기반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대표성은 다만 구약이 아니라 신약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데, 그리스도의 구속하심은 대표성과 생명 안의 거듭남 모두를 포함한다.
롬 5:19은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고 기록하는데, 한 사람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대표하여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될 것을 말씀한다. 엡 2:15은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라고 말씀하며, 그리스도는 이제 ‘한 새로운 사람’ 즉 새롭게 창조된 사람을 대표하심을 말씀한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을 포함한 그리스도 안의 한 새 사람이 있고, 모든 타락한 인류를 대표하는 첫 사람 아담에 반해 동시에 새롭게 하심을 받은 모든 인류를 대표하는 마지막 아담 (고전 15:45)인 그리스도가 계신다.
구약은 대표성이 부각되지만, 신약의 경륜은 생명이 더욱 부각된다. 생명의 삶 해설은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되도록 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생명의 속전으로 지불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대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라고 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대표성을 따르지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거듭남을 통해서고 이는 그리스도의 영원하신 생명을 따라서만 가능한다.
주님, 주의 생명이 우리를 다시 새롭게 하소서. 거듭난 주의 자녀들로 계수되게 하소서. 우리가 의지할 것은 주의 속량 외에는 없음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