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상을 받았는데 집에 오니 동생이 ‘형이 이하동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무슨 상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받은 학생들이 많아서 처음에 대표로 받은 학생 외에는 내용을 읽지 않고 모두 ‘이하동문’으로 말했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에서 각 지파가 드린 모든 헌물이 동일했지만 같은 내용을 거듭 기록한다.  그냥 ‘위와 같았더라’고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동일한 내용을 기록한다.  각 지파의 헌물과 헌신은 하나님 보시기에 일대일이었고 동일하게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이다.  많은 때 내가 무엇인가 위대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바람이 있고, 그것이 나쁜 것은 아니겠지만, 나의 행함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으려는 것은 어리석은 것임을 깨닫는다.

계시록에서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된 이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기억하시는데, 생명책에는 그들의 행함이 기록되어 있지 않고 단지 이름만 기록되어 있다.  반면에 심판받는 이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행위를 기록한 책들이 있다 ( 20:12). 

각 지파가 드린 헌물의 내용과 양에 이를 더 알 수 있다.  평균적으로 남녀 합해 각 지파가 10만 이상이었을텐데 그들이 드린 헌물은 그에 비해 너무 적다.  각 지파 사람들 모두가 드린 것이 아니라 지파 지휘관 각 아들이 드렸는데, 그들의 드림은 지파를 대표했기에 지파 모두가 드린 것이 된다.  이러한 헌물을 바침으로 지파 모든 이들이 참여한 것이 되고, 그 적은 양으로 각 지파 모두가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물자가 풍부한 지파라고 더 많이 내거나 부족하다고 덜 낸 것이 아니라 하루 제사 의식의 필요에 따라 동일하게 바쳤다.

주님, 주님께 무언가를 드리고 또 무언가를 이루는 것에 대해 오직 감사함만 있게 하소서.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 외에는 동산 안의 모든 나무를 우리에게 주셨고 우리에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으셨던 처음을 기억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기 기뻐하심을 압니다.  나의 아주 작은 것을 드림으로도 주의 역사에 동참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오늘도 그리스도로 나의 번제물 삼습니다.  나의 속죄제물, 또 화목제물 되신 그리스도를 의지합니다.  오직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요구를 만족시키심을 온전히 믿습니다.  오늘 다만 감사하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