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오늘 말씀의 내용으로 보면 여호와의 심판이 너무 끔찍하다.  땅이 갈라져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이들 조차 죽임을 당했고, 향로를 든 250명이 소멸되었다.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 ( 12:29)’의 말씀이 생각난다.  권위에 대한 도전의 결과로 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큰 그림이 있고, 이들의 대적함은 하나님의 경륜 안에 있는 그의 백성에 분열을 가져오는 것이었기에 그렇게도 끔찍한 심판을 받은 것이라는 생각이다.

모세는 분명 하나님에 의해 세우심 받은 지도자였지만 그에게서 권위의식은 찾아보기 쉽지 않은데, 15절에는 ‘모세가 심히 노하여 여호와께 여짜오되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라고 주께 말씀드린다.  ‘권위’의 문제라면 ‘주여, 이것들이 주께서 세우신 지도자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어야 하는데, ‘그들의 헌물’ 즉 여호와와 그들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또 뒤에도 역시 여호와께 받은 자신의 권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온 회중 (22)’에 대한 중재를 하고 있다.  28절과 29절에는 여호와께서 자신을 보내심을 말하고 있지만, 그래서 자신의 권위에 순복하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의 행함이 ‘나의 임의로 함이 아닌 (28)’ 것을 변명한다.

광야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분열이 시작되면 결국은 망하고 하나님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한 분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백성으로서 분열의 문제는 심판과 소멸로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다.  하지만 정말 가슴 아픈 것은 기독교의 역사가 분열의 연속이었다는 점이다.

권위가 필요한 것은 하나됨을 위함이다.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것이고, 하나님께 순복함으로 따라온다.  그래서 권위를 부여받은 이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복종하는 이들이다 ( 5:21).  참된 권위는 자신의 권위의식을 내세우지 않고 공동체의 하나됨을 관심한다.

주님, 주께서 세우신 이끄는 형제들을 복주소서.  그들에게 확신(confidence)을 주소서.  Fide로 함께 (con) 하소서.  항상 주님과 귀한 관계로 이끄셔서 주께로부터 오는 권위로 형제들을 섬기게 하소서.  분열의 어떠함이 보일 때 주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나의 마음의 분열을 막으소서.  내 안에 선한 마음을 새롭게 창조하소서.  가정들의 분열을 막으시며, 교회의 분열을 싸매소서.  주님의 교회들이라면 하나임을 선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