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라고 소크라테스가 말했다는데, 사람들은 자신을 모를 때 혹은 자신의 어떠함을 잊을 때가 너무 많다. 비단 소크라테스 만이 아니라 성경에서도 자신이 어떠한 모습인지 돌아보기를 권하는 말씀은 많이 나온다. 오늘 말씀 역시 이스라엘 자손들이 자신들의 원망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기적을 행하신다. 자신을 더욱 알면 알수록 실망하게 되고 그 무게가 실존으로 다가오는데, 결국 소망없이 말라 비틀어진 지팡이 같이 가벼움을 본다.
여러 재앙을 당하고 또 아론의 지팡이에만 싹난 것을 본 후에야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실존이 ‘우리는 죽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 다 망하게 되었나이다’라는 것을 깨닫는다. 아무리 영광스럽고 부한 삶을 살아도 인생의 결국은 죽는 것이다. 이것은 인생의 실존이 말라버린 나뭇가지와 같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중에 아론의 지팡이에는 ‘움이 돋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열매가 열렸’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생겼다. 이 사건은 다음 세대에 대한 소망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주의 택한 자는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됨을 보여준다.
부활은 그냥 죽었다 다시 사는 것이 아니다. 말라버린 사람의 생명에서 영원하신 하나님의 생명으로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아론의 싹난 지팡이는 ‘반역한 자에 대한 표징 (10절)’이지만 결국 이 표징은 우리의 덧없는 실존을 보게 함으로 주님의 생명을 사모하게 하는 표적이 된다.
주님,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주님의 생명의 능력이 오늘 믿는 자들 안에서 역사하시기 원합니다. 내 안의 사망을 몰아내시고 어두움을 밝히시고 부활의 소망으로 채우소서. 나의 실존의 결국은 무덤임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주님을 믿음으로 나의 무덤은 주님의 무덤처럼 언젠가는 비워지게 될 것임을 압니다. 나의 말라버린 여러 삶의 부분에 생명을 공급하시고 움이 도고 순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게 하소서. 주의 종들의 삶을 영화롭게 하셨으니 그 영광을 누리게 하시고 주님의 교회를 부흥케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