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기념일이다. 독립이라는 것은 영어로 Independence인데 '의지 혹은 의존' 이라는 단어 dependence가 아닌 ('in') 것을 말한다. 우리 말 '독야청청'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사람이건 국가건 독립해서 혼자의 힘으로 사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우기 완전한 독립은 다른 것들과의 '분리'를 포함하기 때문에 아마도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오늘 말씀 9절에 '...이 백성은 홀로 살 것이라...' 라는 부분이 나온다. 영어로는 'live alone' 혹은 'live apart' 라고 되어 있는데 다른 국가들에 의지하지 않고 홀로 자급자족하는, 그리고 다른 민족들과 분리된 민족이라는 의미이다.

아무리 미국이 독립했고 지난 오랜 기간을 헤게모니로 세계를 이끌어 왔지만 이러한 미국 조차 완전히 홀로는 존재할 수 없고 여러 국가들과 관계를 맺고 무역을 한다. 하지만 이스라엘 하나님의 백성은 진정 홀로 살 수 있는데, 이미 만나를 먹이시고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역사로 40년을 지내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홀로 살 수 있던 단 하나의 이유는 여호와의 함께 하심이 있었기 때문이었고, 이스라엘은 광야를 지나며 온전히 여호와를 의지해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때 불평과 불만과 여호와를 시험함과 우상 숭배가 있었고 그에 따른 심판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호와의 언약은 항상 유효했다)

그리스도께서 새 언약을 세우실 때 빵과 잔을 사용하셨는데, 이것은 연합을 의미하고 또 생명의 공급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와 온전히 연합함은 우리로 세상과는 분리와 독립을 가져온다. 세상에서는 생명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는 바울의 말처럼 물리적 혹은 공간적 분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참된 독립은 그리스도를 온전히 의지할 때만 가능하다. 그리스도께 온전히 사로잡힐 때 나는 참으로 독립한다.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미국 보다는 한국에 대한 기도를 더 선호하는 내가 오늘은 특별히 미국을 위해 기도해야겠다.

주님,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시간에도 주님 앞에 무릎꿇고 기도하는 주의 용사들이 많은 대한민국을 지키시고, 주님의 교회가 회개하게 하시며 참된 부흥을 주시고 주 앞에 온전히 의지하게 하소서. 독립기념일을 맞이하는 미국도 같은 은혜로 채우시고, 주님의 교회를 강화하시고 여러 굽어진 것들에서 구원하소서. 주를 의지하지 않을 때 헤게모니를 잃을 것을 압니다. 참된 독립을 위해 금식을 선포하며 온전히 주께 나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