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브핫의 딸들의 얘기가 또 나온다. 지난 27장은 그들의 요구에 대한 판례를 삼을 것을 기록하지만, 이번 장은 세부적인 실천사항을 말씀한다. 결론적으로 슬로브핫의 딸들은 모두 숙부의 아들들에게 시집가고, 이 일을 계기로 후에 비슷한 케이스에 대해 같은 방법으로 각 지파가 기업을 지키게 된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자수성가 즉 스스로 돈을 많이 버는 것 아니면 유산 상속을 통해서인데, 현실적으로는 자수성가 보다는 유산상속이 사실 훨씬 많이 부자가 되는 방법 혹은 이유다. 이것은 신앙의 유산 역시 마찬가지인데, 그리스도의 공로는 물론이지만, 많은 믿음의 유산도 우리의 힘과 노력의 결과 보다는 단지 은혜로 받고 누리는 것이다.
지난 2천 년 동안 주님의 교회 안에는 적지 않은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그 가운데 많은 이들이 남긴 유산이 있다. 벧전 1:10 ‘이 구원에 대하여는 너희에게 임할 은혜를 예언하던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라는 말씀처럼, 순교자들이 있고, 진리를 잘 정리해 놓은 이들도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를 변혁한 사람들도 있다. 이런 이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우리의 유산이 된다.
이러한 유산을 누리기 위해 우리 세대는 선진들이 이루어 놓은 것들을 잘 지켜야 하는데, 그 원리는 오늘 말씀을 보면 ‘조상 지파의 종족에게로만' 즉 같은 지파 내 종족과 결혼하는 것이다. 남자의 기업은 다른 지파의 여자와 결혼해도 상관없이 지켜지지만, 여자의 기업은 반드시 같은 지파 내에서 결혼해야만 그 지파에 남게된다. 믿는 이들은 그리스도의 신부 혹은 정결한 처녀로서 모두 여자다. 교회 안, 즉 신앙의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교제를 통하여 내가 받은 기업은 지켜진다.
기업을 지키기 위해 숙부의 아들들과 결혼한 슬로브핫의 딸들. 그들은 행복했을까? 이건 중매 결혼도 아니고 다만 기업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같아 현대적 시각으로 보면 애처롭게 까지 보인다. 과연 신앙의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그것은 ‘나의 영원하신 기업’을 지키는 것이다.
나의 영원하신 기업 생명보다 귀하다
Thou, my everlasting portion, More than friend or life to me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나와 동행 하소서
All along my pilgrim journey, Savior, let me walk with Thee.
주께로 가까이 주께로 가오니
Close to Thee, close to Thee, Close to Thee, close to Thee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나와 동행 하소서
All along my pilgrim journey, Savior, let me walk with Thee.
(우리 찬송의 번역은 주님에게 ‘나와 동행하소서’ 라고 부탁하지만, 영어 원 가사는 ‘나로 주님과 걷게 하소서’이다. 주님은 우리와 동행하시겠다고 이미 약속하셨다.)
주님, 받은 주의 기업을 지키기 위해 세상적 행복을 내려놓기 원합니다. 내 힘과 뜻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주께서 주신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을 더 보기 원합니다. 나로 주와 동행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