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가 마음에 의지하던 웃시야 왕이 죽는다.  역대하 26장은 웃시야 왕이 16세에 왕위에 올라 오십년 동안 여호와 앞에 정직히 행한 것을 기록한다.  다만 그의 말년에 제사장만 할 수 있는 분향을 자신도 하려다 죽을 때까지 나병환자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이사야가 의지할만 했다.  그런 왕이 죽는다.

웃시야가 죽자 비로소 이사야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여호와를 뵌다.  모세만 여호와를 눈으로 본 줄 알았는데 웃시야 역시 여호와를 보았다.  여호와를 보는 것은 영광이지만, 죄인으로 그러한 경험은 경악할만한 일이다.  그래서 그는 ‘내게 화로다! 내가 끊어졌도다. 이는 내가 불결한 입술을 가진 사람이며 내가 불결한 입술을 가진 백성 가운데 거하면서 내 눈으로 왕 (the King), 곧 만군의 주를 뵈었음이라 (한글 킹제임스)’라고 고백한다.

66장이나 되는 이사야서를 통해 하나님 말씀을 고백하고 선포하고 기록한 이사야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 앞에는 ‘불결한 입술을 가진 사람’임을 알았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한 사람이었지만 여전히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었고, 따라서 즉각적으로 그러한 고백을 한다.  그러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6-7)’고 한다.

날아다니던 여러 스랍들 중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핀 숯을 집어다가 자기 손에 가지고 온다.  매우 자세한 묘사다.  핀 숯은 뜨거운 것인데 스랍은 그것을 손으로 가져오고, 이사야의 입술에 대고 악이 제하여졌고 죄가 사해졌다고 말한다.  이것은 신기한 선언인데, ‘피흘림이 없이는 ()사함이 없 ( 9:22)’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사야는 1 18절 부터 여호와의 사하심을 선포한다.  일찍 죽임을 당하신 ( 5:6) 어린양 예수님 때문에 이미 원죄의 문제는 해결되었다.  이제 온 몸이 깨끗하지만 발을 씻기는 것 처럼 ( 13:10) 스랍은 핀 숯으로 입술의 죄 문제를 해결한다.

주님, 내 삶에 내가 의지하는 여러 왕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왕들은 죽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그 중 가장 큰 왕은 나 자신임을 압니다.  무익한 말들을 많이 했음을 자백합니다.  입에 재갈 물립니다.  어떤 것이 나눠야할 주의 말씀인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의 참된 왕이신 주님만이 높은 보좌에 앉으셨음을 보게 하소서.  주님 의지함을 더 배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