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을 가르치는 세상 교육에서는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청동기 시대 등등을 구분하고 수렵 채집 시대로부터 농경 사회를 ‘터득’했다고 가르친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발견하기 어렵다.  오히려 인류는 농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이미 갖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농사짓는 것이 소위 ‘첨단 과학’에 비해 별거 아닌 것 처럼 여겨지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여러 가지 지혜와 지식과 룰을 발견할 수 있다.  파종하는 시기며 파종 방법 그리고 수확 등에 관해 여러 자연 과학적인 지혜가 숨겨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여호와로부터 온 것이며 그 분의 지혜를 드러낸다 (29).

지난 10여 일간 키르기스스탄을 다시 방문하여 현지 전문인 양성 대학 (KIUC 꼴레쥐)에 다녀왔다.  이제 벌써 다섯 번째 방문인데, 갈 때 마다 드는 생각은 현재 이슬람 국가이며 (물론 세속적인 이슬람 국가이지만) 과거 유물론 사상에 물들었던 소련 연방국 중 하나인 키르기스스탄에서 학교를 경영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기독교적인 관점과 세계관을 학생들에게 어떤 면에서 ‘파종’해야 하는 것은 매우 도전적인 일이다.  방법론적인 면, 시기적인 면, 환경적인 면, 인적자원 관리 등 모든 면에서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오늘 말씀 처럼 ‘소회향’ ‘대회향’ 등 여러 작물에 따라 파종법과 관리, 그리고 수확 방법 등이 모두 다른 것 처럼 교육 역시 가능하면 각 학생들의 사정에 맞춘 많은 상담과 지도와 양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영적 ‘파종’은 계속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단시간에 바라는 것은 쉽지 않다.  교육 사업은 백년지대계 라고 하지 않는가.  많은 관심과 기도와 사랑에도 불구하고 현지 이슬람의 ‘견고한 진’은 종종 사역에 좌절감을 준다.  하지만 과거 한국이 그랬던 것 처럼, 이들 중에도 주님의 백성들이 있고 특히 젊은이들 중 키르기의 미래를 짊어질 리더들이 이 학교를 통해 배출될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다.

주님, 많은 은혜를 받은 저에게 기대하신 만큼의 열매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저를 더 비우고, 제 마음이 다시 갈아 엎어지기 원합니다.  키르기스스탄의 젊은이들이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창조주를 기억하며 바라보게 하시고,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하시며, 지혜를 얻게 하소서.  우리의 젊은이들, 다음 세대 역시 구원하시고 주를 좇음으로 하나님의 광대하심을 닮게 하소서.  주 안에서 먼저 선 자들 또한 주의 광대하심 안에 살며 주의 지혜에 붙잡힘 받게 하소서.  오늘 복음이 뿌려지는 곳 마다 생명과 열매가 풍성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