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다윗의 유언에 가깝다.  나이 들어 거동이 힘들지만 일어나서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언약을 상기시키며 그들과 또 아들 솔로몬에게 몇 가지 명령을 한다.

처음 명령은 2절의 들으라이다.  샤마인데, ‘쉐마 이스라엘 (이스라엘아 들으라)’ 처럼 그는 그의 백성이며 형제들에게 들으라고 명한다.  그는 왕으로서 또 선지자로서 백성들에게 말한다.  우리는 참된 왕이신 여호와 그리고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

둘째로 8절의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구하여 지키기로 하라는 명령이 있는데 이에 대해 그리하면 너희가 이 아름다운 땅을 누리고 너희 후손에게 끼쳐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고 그 결과처럼 번역했지만, 원어에는 그리하면보다는 너희가 이 아름다운 땅을 소유하고 너희 후손에게 끼쳐 영원한 기업이 되도록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계명을 조심하며 구하라정도로 되어 있다.  즉 이 명령은 인과 관계라기 보다는 계명을 조심하며 구하는 것과 아름다운 땅을 소유하며 영원한 기업이 되는 것이 동일한 것임을 말씀한다.  특히 명령어는 조심하라구하라가 함께 있는데,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조심하며 삼가함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영원한 기업을 누리는 것임을 알 수 있다.

9절은 솔로몬에게 하는 명령인데, ‘알아라섬기라가 있다.  다윗을 잇는 왕으로서 솔로몬이 알아야 할 것은 우선적으로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다.  그리고 그 분을 제대로 알 때 또한 제대로 섬길 수 있다.

마지막 명령은 10절의 삼갈지어다강해지라그리고 하라인데, ‘삼가라의 원어는 라아  (보다)’로 그냥 보아라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그 이유는 이제 다윗이 모든 것을 준비했기 때문에 솔로몬은 그 모든 것을 단지 봄으로 용기를 얻고 강해짐으로 행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도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이루셨기 때문에 그 공로를 보고 위안을 얻으며 영 안에서 강건해짐으로 행할 수 있다.

주님, 오늘도 생명이신 주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듣고 믿음으로 반응합니다.  조심하며 또 구합니다.  주님을 더 알기 원하고 진리를 깨닫고 참으로 주님께서 받으실만한 섬김으로 섬기기 원합니다.  주님께서 이루신 모든 것을 봄으로 힘입어 주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성전 건축은 반드시 설계도를 따라해야 합니다.  다윗은 솔로몬이 지을 성전의 설계도는 물론 모든 기구들에 대한 설명 및 무게에 대해 솔로몬에게 전수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다윗이 임의대로 정한 것이 아니라 영감으로 받은 모든 것 (12)’이며 여호와의 손이 내게 임하여 이 모든 일의 설계를 그려 나에게 알려 주셨느니라 (19)’라고 분명 기록합니다.  성전 재료를 모으는 것은 다윗의 일이었고, 성전을 앞으로 짓는 것은 솔로몬의 일이었지만, 성전 설계에 대해서는 다윗의 권력이나 솔로몬의 지혜 조차 필요없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서 보여주심을 따라 합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바울은 고전 3:10-17에 유일하신 터이신 그리스도 위에 사람들이 세우는 것을 언급하는데, ‘조심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하나님의 성전과 비교합니다.  성전은 그 재료는 물론이고 세우는 것을 상황이나 인본주의적인 생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정하신 설계도를 따라 해야 합니다.  (대상 2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