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 4:16에서 ‘구원하리라(σώσεις)’가 왜 능동태인가?

1디모데 4:16의 헬라어 동사 σώσεις(sōseis) 는:

  • 미래 능동 직설법, 2인칭 단수

  • “너는 구원할 것이다 / 구원하리라” 라는 뜻입니다.

문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τοῦτο γὰρ ποιῶν καὶ σεαυτὸν σώσεις καὶ τοὺς ἀκούοντάς σου
“이 일을 행함으로써 너 자신과 네 말을 듣는 자들을 구원하리라.”


1. 왜 능동태인가? (문법적 이유)

A. 헬라어에서 능동태는 ‘주어가 어떤 결과에 실제로 관여한다’는 의미

능동태라고 해서 디모데가 구원의 최종 원인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헬라어에서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사람이 참여할 때도 능동태를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예:

  • 고전 9:22 —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 함이라”(σώσω, 능동)

  • 롬 11:14 — “어떻게 하든지 몇 사람을 구원하려고”(σῶσαι, 능동)

하나님이 궁극적 구원자이지만, 사도 바울은 전하는 자의 역할을 강조할 때 능동태를 사용합니다.

디모데전서 4:16도 동일한 맥락입니다.


2. 능동태는 바울의 논리에 잘 맞음 (수단/도구의 개념)

문맥 구조는 이렇습니다:

  1. 네 삶과 가르침을 지속적으로 살펴라.

  2. 이 일을 계속 행하여라.

  3. 그리하면 너도, 듣는 자도 구원하리라.

즉:

  • 디모데의 성실한 가르침과 삶

  •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심

따라서 능동태는 디모데가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도구로 참여한다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중간태나 수동태를 쓰면 “디모데가 (외부로부터) 구원을 받는다”는 뉘앙스가 강해지기에 문맥에 맞지 않습니다.


3. 여기서 ‘구원하다’는 말은 현재적·미래적 의미 모두 포함

학자들은 이 구원을 다음 두 가지로 봅니다:

  1. 디모데 자신이 신앙 안에 바르게 서도록 보존됨

  2. 디모데의 가르침을 듣는 자들의 신앙도 지켜짐, 혹은 구원에 이르게 함

즉, “구원”은 단지 ‘회심시키다’가 아니라
믿음을 굳게 지키게 하는 목회적 기능 전체를 포함합니다.

그래서 능동태가 자연스럽습니다.


4. 능동태라도 ‘행위 구원’을 의미하지 않음 (신학적 정리)

디모데전서 전체에서 바울은 이미 분명히 말합니다:

  • 하나님이 구원의 주체(딤전 2:3–4; 4:10)

  • 은혜에 의한 구원(딤전 1:14–16)

따라서 “σώσεις(너가 구원할 것이다)”는
디모데의 가르침이 구원의 통로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구원은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
그러나 수단은 사람의 사역입니다.


5. 요약

1디모데 4:16의 “구원하리라(σώσεις)”가 능동태인 이유는:

  1. 헬라어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참여할 때 능동태를 흔히 사용한다.

  2. 디모데의 책임·능동적 역할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3. 그의 가르침과 삶이 **구원의 ‘도구/수단’**임을 나타낸다.

  4. 문맥 전체가 이미 하나님이 궁극적 구원자임을 명확히 전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