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는 얼마나 엘리야와 함께 했을까? 하지만 함께 한 기간보다 중요한 것은 엘리야가 그를 수제자로 삼았다는 사실이고 동시에 엘리사는 엘리야를 계속 좇았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자녀와 제자 삼으셨고, 이제 우리가 해야할 것은 끝까지 그를 따르는 것이다. 엘리사는 엘리야의 갑절의 영감을 구한 것 처럼 (개역본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영어로 double portion of thy spirit 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개인적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로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을 구한다.
엘리사의 그러한 요구에 대해 엘리야는 ‘어려운 것을 구한다’고 말한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마 20:22)’ 하셨던 말씀이 생각난다. 하지만 엘리야가 승천하면 이루어 진다고 했는데, 주님 역시 승천하셨고 그의 승천하심으로 성령님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엘리사가 엘리야의 사역을 이은 것 처럼 주님의 제자들이 주님의 사역을 계승했다.
재미있는 것은 가는 곳마다 제자들이 이미 엘리야의 승천에 대해 알았다는 것인데, 이것은 주님의 재림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주님을 말씀대로 믿는다면 약속하신 재림은 분명 있을 것이고, 또한 믿는 모든 이들은 재림에 대해 알고 있는데, 정작 그 많은 선지자의 제자들 가운데 엘리사 하나만 엘리야의 영감의 갑절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재림을 알고만 있는 것 만으로는 갑절의 영감을 얻을 수 없다. 주님을 온전히 따르고 여분의 기름을 준비해야만 주의 재림을 맞을 수 있다. 오늘 되어지는 모든 것에 대해 ‘재림의 관점’으로 볼 수 있을까? 세상적으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가 게으름이라면 문제지만, 주의 재림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기 때문이라면 귀한 것 아닌가? 선교사들의 삶이 그렇고 참된 주의 종들, 그리고 제자들이 그렇다.
주님, 주의 재림을 준비하게 하소서. 승천은 이루어졌고 약속하신 재림이 남았음을 압니다. 오늘 하루 재림을 준비하는 하루 되게 하소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나의 마음을 준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