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솔로몬의 기도는 계속해서 ‘하늘에서 들으시고’ 라고 말한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신다.  그래서 우리 말에 ‘하느님’이 있다.  그 어떤 것도 모두 초월한 존재의 개념인 ‘하늘님’ 즉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말한다.  성전이 완성됐지만 하나님께서는 하늘에서 들으신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8장 후반부에 솔로몬은 기도를 하며 예언을 한다.  축복만 한다면 재앙에 대해서는 기도하지 않을텐데 마치 앞으로 될 일을 미리 아는 것 처럼 재앙이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잡혀 이방 나라에 끌려갈 것에 대해서도 기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도를 보며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며 주관하시며 또 회복하시는 회복의 하나님이심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많은 경우 뭔가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지만 사실 회복하는 것이, 회복되는 것이 새로워지는 것임을 깨닫는다.

60절에는 ‘이에 세상 만민에게 여호와께서만 하나님이시고 그 외에는 없는 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라고 하며 솔로몬은 오직 여호와만 신이시고 그 외에는 없다 라고 단언한다.  다신사상 중에는 여호와 하나님조차 많은 신 들 중에 하나, 더우기 이단적인 사상으로 아버지 하나님과 아들 그리고 성령이 각각 다른 신이지만 모두 ‘같다’라고 말하는 것도 있다.  더 나아가 모든 신들이 ‘결국은 하나’라고 하며 이것이 마치 유일신인양 교묘히 거짓을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지혜의 솔로몬은 오직 여호와만 하나님이심을 선포한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만 그것은 인간이 혹은 거짓 영들이 만들어낸 ‘종교’로서 인정하는 것이지, 오직 신은 삼위일체 (Three in One) 하나님만 참 하나님이시다.  그 이름은 여호와이고 또 구원의 여호와 즉 ‘예수’시다.


우상, 탐심, 적그리스도, 자아

9장에서 여호와께서 다시 솔로몬에 나타나셔서 다시 한번 확증하시는데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겠지만 ‘아주 돌아서’ 하나님을 떠나면, 특히 ‘다른 신들’을 좇으면 이스라엘도 끊어지고 성전도 던져버리고 이방에게도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신다. 

해설에는 ‘탐심은 우상숭배 (골 3:5)’라고 설명한다.  하나님 외에 내가 탐하는 것 모두가 나에게 우상이 될 수 있다.  아니, 탐심이 일기 시작할 때 그것들은 우상으로 변한다.  나의 마음과 생각과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취미생활에서도 주님의 정결케하심과 그에 대한 구원이 필요하고 하나에 너무 빠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적그리스도라는 말은 요한1서와 2서에만 나오는 말인데, ‘안티크리스토’의 ‘안티’는 ‘대적’의 뜻도 있지만 ‘대신’의 뜻도 있다.  즉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이단적인 사상이나 조직은 물론이지만, 사실 대적하는 것 보다 그리스도와 우리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데 더욱 효과적인 것은 그리스도를 '대체'할 수 있는 그 모든 어떤 것들이다.  그리스도 외에 나에게 구원과 만족과 평안과 기쁨을 줄 수 있다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특히 요즘에는 여러 종류의 오락과 미디어 등이 충분히 시간을 때워줄 수 있고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런 것을 즐기는 것이 무슨 죄가 될까만 그것들이 그리스도를 대체하고 있다면 우상이요 적그리스도이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나의 탐심에서 오고 그것의 근본은 나의 자아임을 알게 된다.  그래서 내 자아에 대한 해답은 십자가 밖에 없다.  달래볼 수도 없고 훈련시키거나 교육으로 나의 자아가 변화되거나 나아지지 않는다.  몸을 괴롭게 하는  (골 2:23) 고행 등도 그 때 뿐이다. 

주님, 오늘 아침에도 주님의 구원이 필요합니다.  나의 유일한 구원이 되시는 그리스도께서 이 아침 구원하소서.  우리 가정을 구원하소서.  나를 구원하시고 아내를 구원하시고 아이들을 구원하소서.  이미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믿음으로 구원 받았지만 그 구원이 삶 속에서 이루고 나타남이 필요합니다.  솔로몬이 기도한 대로 ‘확실하게 하옵소서 (왕상 8:26)’  오늘이 구원의 날이 되게 하시고 자아가 죽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날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