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으시고 소위 무소부재 즉 어디나 계시지만, 솔로몬 통치 아래 건축된  성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물론 어디서든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어디서나 사람들은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지만, 인간과 하나님이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허락된 곳은 성막을 이어 성전이었다.  

그러고 보면 유일하신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법이나 길을 주시지 않고 ‘유일한’ 것을 좋아하신다.  단 하나의 성전을 주신 하나님은 오늘 구원의 유일한 단 하나의 길인 예수 그리스도를 주셨다.  그리고 이 땅에서 그를 따르는 유일한 그의 몸인 교회를 주셨다.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올 수 있고 몸된 교회를 통해 지금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다.  물론 ‘교회’라는 ‘간판’을 건 아무런 모임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하는, 세상에서 높아지는 것을 추구하는 모임이 아니라 십자가를 짐으로 오히려 섬기고 낮아지는 주님의 몸된 교회를 통해서다.  우리가 낮아지면 그가 높이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