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성전이 완성되고 영광이 가득한 하나님의 임재를 얘기 한다.
그런데… 과거를 기록한 것임을 알게 한다. 광야 성막에 임하신 구름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은, 성전이 완성되고 언약궤를 모신 오늘 기록에서도 동일하게 구름이 가득한 ‘쉐키나’로 나타나지만, 8절 ‘그 채는 오늘까지 그 곳에 있으며’라고 하며 ‘오늘’에는 더 이상 언약궤는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열왕기 상하로 나뉜 두 권의 책은 사실은 한 책이지만 부피가 커서 두 개로 나눈 것인데, 열왕기의 마지막 기록이 주전 560년 여호야긴의 석방이고, ‘전승에 의하면 에레미야가 저자일 수 있다고 (인터넷에서)’ 한다면, 그 얘기는 이 ‘오늘’인 주전 560년 경 이후에는 이미 성전은 무너진 때이고, 솔로몬의 이 영광스럽고 화려한 기록은 아득한 옛날 일이 되어버린 때다.
초대 교회의 헌신과 그에 따른 영광, 역사 속에 수 많은 부흥의 기록들, 한국 교회의 눈부신 성장, 많은 헌신들… 하지만 그것들이 ‘오늘’에 있어 단지 과거의 기록이라면 마치 ‘채’만 남아있는 무너진 성전과 같다는 느낌이다. 핵심인 언약궤와 돌판은 사라지고 언약궤를 이동할 때 꿰던 나무 막대기인 채만 남아 있어 과거의 영광의 흔적은 있지만 그 실재는 없는 ‘오늘’처럼… 그래서 부흥은 ‘오늘’ 있어야 하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운동력있는 말씀은 ‘오늘’ 이 시간 역사하셔야 한다. 교회의 모든 의식과 순서와 조직과 집회와 건물은 남아 있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이 모든 것이 단지 ‘채’만 남아있는 것이라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하지만 성전이 무너졌다 해도 과거 영광의 기록은 미래에 대한 소망이기도 하다. 주님은 항상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님께서 보여주신 온전하신 성전은 더 이상 무너질 수도 빼앗길 수도 없는 부활하신 주님이시다. 또 우리 공동체이며 주님의 교회이시다. 그래서 우리가 주님 이름 안에서 모일 때 주님의 임재가 있다. ‘채’만 남아 있는 오늘은 더 이상 이 ‘채’가 필요 없음을 보여주고, 이제 영원히 살아계신 주님이 우리 안에 함께 하심을 보여준다. 영광의 소망이시다.
주님, 주님은 나에게 또 공동체에게 영광의 소망이 되십니다. 오늘 이 시간 기름 부으시고 충만케 하소서. 교회를 세우시고 주님의 지경을 축복하소서. 빽빽한 구름처럼 주님의 임재가 내 영을 채우소서. 우리의 관계의 이음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