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죄를 짓게 될까?  우리는 죄인으로 태어나서 죄인의 DNA와 기질을 가졌다는 위치적이고 기질적인 문제로 인해 하는 것 모두가 죄 될 수 밖에 없다는 실존적인 면으로 시작해서, 마귀와 세상의 유혹이나 상황의 어려움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큰 이유 중 하나는 주어진 상황에 대해 참지 못하고 또 만족하지 못하는데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이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가치가 있다고 (영어로는 ‘I deserve better’) 여기는데 있겠다.  그래서 조금 대우가 나쁘면 참지를 못한다.  더우기 현재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의 기준에서 더 나아 보이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구하게 된다.

주어진 상황에 대해 만족만 하게 되면 발전이 없을 것이므로 이러한 불만이 항상 나쁠 수 만은 없지만,  그 해결책으로 죄 짓는 것을 택하는 것이 문제이다.  그런데 세상이 악하고 가치관과 도덕성이 타락하면서 죄를 죄로 여기지 않게 된다.  음란, 즉 모든 종류의 성적 타락에 대해 성경은 철저히 금하고 있지만 세상은 그것을 아름답게 포장해서 믿는 이들까지 속이려 한다.

오늘 말씀에서는 음녀 혹은 이방 여인과 젊어서 취한 아내를 비교하며 특히 성적인 문제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데, 사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본다면 좀 더 나은 것, 좀 더 재미있고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길 수 있다.  결혼하기 전까지야 책임을 질 필요가 없으므로 마음만 맞는다면 많은 사람들과 육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생각, 결혼 후에도 불륜에 또 맞바람에, 더우기 동성끼리의 성적 탐닉이 ‘사랑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믿는 이들의 기준은 인간의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이다.  짧은 인생이 아니라 영원이 기준이다.  그래서 믿는 이들은 자족을 배울 수 있다.  믿음이 감사하게 한다.

딤전 6:6-8 에는 “그러나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 / 우리가 세상에 아무 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고 말씀하는데, ‘자족이 함께 하는 경건 (godliness, devotion 등) 자체가 큰 이윤이다’ 라는 뜻이다.  그런데 좀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이익’ 혹은 이윤은 금전적인 이익이라는 의미가 강한데, 자족 즉 만족을 동반한 경건 즉 믿음 생활 자체가 이익이라고 한다.  이익은 뭔가 불리고 더 얻는 것을 의미하는데, 있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 이익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가치는 뭔가 불리는 이윤 추구에 있지 않고 경건에 있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을 닮아가는 데 있기 때문이다.

주님, 진정한 만족을 위해 심플한 삶을 추구해야 함을 봅니다.  여러 가지로 마음이 나눠지지 않게 하시고, 주께서 이미 허락하신 것들에 대한 가치를 다시 보게 하시고, 그것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나에게 만족을 주는지 그 용도의 넉넉함을 알게 하소서.  과연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사는 비결을 배우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