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우리로 사단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그 궤계(device )를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 (고후 2:11)”  “마귀의 궤계(wiles)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 (엡 6:11)”

창세기부터 원수는 궤계를 가지고 미혹한다.  하나님의 말씀조차도 왜곡하여 의심을 품고 헛갈리게 만든다.  하나님께서는 동산 모든 나무를 주셨고 단지 중앙의 선악을 알게 하는 지식의 나무 하나로 부터만 먹는 것을 금하셨지만 마귀는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 3:1)’ 라고 거짓으로 헛갈리게 만든다.  

오늘 말씀에 히스기야는 다른 왕들이 하지 못한 산당들까지도 제거했고 어제 말씀 5절에서는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 라고 했을 만큼 하나님 앞에 귀한 인물이었지만, 마귀는 22절에 랍사게를 통해 ‘너희가 내게 이르기를 우리는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의뢰하노라 하리라마는 히스기야가 그들의 산당들과 제단을 제거하고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에게 명령하기를 예루살렘 이 제단 앞에서만 예배하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셨나니’ 라고 말하며 마치 산당과 제단을 제거한 것이 큰 실수 혹은 죄이고 산당과 제단에서 하는 행위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 헛갈리게 만들고 있다.

한국 교회는 주일성수, 십일조, 새벽기도 등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이러한 것들이 만약 ‘산당’과 ‘제단’으로 변질 된다면 정결케 되어야 한다.  교회에 ‘출석만하면’ ‘복받고,’ 유대인들 조차 이제는 하지 않는 (혹은 할 수 없는) 십일조를 바치지 않으면 마치 저주를 받아 교통사고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새벽기도는 오늘 하루 십자가를 질 수 있는 힘을 주시라고, 또 말씀대로 살며 손해보며 내 삶 가운데 주께서 정말 주인되심을 비는 대신, 불경기에 다른 사업들은 모두 부도나도 내 사업은 잘되고, 일들이 잘 풀리고, 믿는 아이들을 포함해서 다른 아이들은 모두 대학교 떨어져도 내 아이들만은 모두 SKY나 아이비리그에 붙도록 기도하는 것으로 변질된다면, 이러한 열심들이 산당과 제단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로 함께 모이기를 힘쓰는 것은 분명히 주님의 뜻이지만, 교회라는 '건물'에 꼭 나와서 기도를 해야 하나님이 들으시고 골방에서 하는 기도는 듣지 않는다고 말하다면 성경을 거스르는 것이 되고 이 시대의 산당과 제단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수치와 모욕 그리고 왜곡의 말을 듣는 이유는 물론 여호와를 떠난 유다 백성들의 문제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동시에 히스기야의 이러한 온전한 종교 개혁으로 말미암아 이런 말을 듣게 된 것이라는 점이다.  유다 백성들도 두려워하지만 사실 원수도 온전히 하나님께 돌아가려는 히스기야와 백성들의 태도에 두려워하고 있다.  그래서 거짓공갈로 협박하고 있다.  

주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마귀의 말은 듣지 말고 그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해 오늘도 전신갑주를 입은 주님의 몸된 교회의 모습을 다시 보아야 한다.

주님, 원수도 말씀을 악용하기 때문에 헛갈리고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주님께서 보이셨듯 십자가로 승리하는 것 만이 길임을 압니다.  십자가로 더 가까이 이끄시옵소서.  입에 붙은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하루 주님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또 내 십자가를 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