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좇아 시원시원하게 일을 해 나간 예후에 대한 평가는 ‘바알을 멸했’고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였지만, ‘여로보암의 죄 곧 벧엘과 단에 있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죄에서는 떠나지 아니하였’고 ‘전심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아니하며 여러보암이 이스라엘에게 범하게 한 그 죄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다 라고 오늘 말씀은 증거한다.  

자꾸만 나오는 여로보암의 죄에 대해 다시 그 정체를 밝히는데, 겉으로 보면 우상숭배 같이 보인다.  그런데 같은 우상인데 왜 바알은 멸했지만 굳이 ‘벧엘과 단’의 금송아지는 멸하지 않았을까?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다시 여로보암의 악행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의 가장 큰 악행은 우상숭배가 아니라 벧엘과 단에 성전을 대체하는 다른 것을 세운 것이다.  그래서 정치적으로 분열된 하나님 왕국에 영적으로도 분열이 오게 되었다.

이 땅에는 단 하나만의 성전이 있고 모든 하나님의 백성은 정치적으로는 갈렸어도 적어도 일년에 한 번은 하나가 되어 거기에서만 제사를 지내야 하는데, 여로보암 때문에 그 길이 정치적으로 막히게 되었다.  우상 숭배는 사실 그 자체가 원인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원인이다.  하나님을 떠나면 우상 숭배를 하게 된다.  그래서 ‘전심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 (마 6:24)’ 라고 말씀하시며 정말 하나님을 섬긴다면 결코 더불어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음을 말씀하신다.  즉 말로만 우상 숭배하지 말라고 외치지만 온갖 재물을 더러운 이를 탐하고 세습을 일삼는 소위 ‘주의 종’들은 사실상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것이다. 

오늘 아침 잠간 페이스북을 보는데 첫번째 뜨는 것이 ‘본질이 이긴다’의 저자 김관성 목사님의 글이다.  거의 그런 글을 쓴지 않는 분인데 사춘기 딸 아이가 사택에 화장실이 붙어있지 않아 요즘 힘들어 하고 있어서 화장실이 붙어 있는 사택을 구하신다는 내용이었다.  사태가 만만하다면 굳이 글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거였는데 아마도 정말 힘드신가 보다.  그 글을 읽으며 충격이었고, 측은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화가 났다.  아직도 한국에 화장실도 없는 집이 있나?  아… 아직 많은가 보다.  그런데 베스트셀러 저자인 목사님이 그런 사택에 살고 있나?  아무개 목사는 벤틀리를 탄다는데 베스트셀러 저자 목사는 아직도 화장실도 없는 사택에서 사시는구나…  도무지 그 인세는 어디에 쓰셨나?  뭐 많지도 않다고 하지만 가끔 소년소녀 가장 이야기가 올라 오던데 거기에 쓰셨나?

난 어제도 방 셋에 화장실이 두개나 있는 아파트에 사는 것에 대해 마음 속으로 불평이 있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도무지 나는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인가…  

적극적으로 또 공격적으로 전심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지 않으면 우상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고 우상은 분열을 낳는다.  그렇게 온전히 섬기지 못한 이들의 결말에 대해 성경은 ‘저희가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고전 10:5)’ 즉 좋은 땅에 들어오지 못했음을 말씀한다.  

주님, 이제 내일과 모레 이틀 떼까떼에서 선교를 합니다.  가고 오는 교통편을 마련하시고 지켜주시며 참여하는 모든 교우들이 전심으로 주를 섬기게 하소서.  그리스도만 높임 받으시고 나의 모든 불신과 의심이 깨어지는 시간 되게 하시며, 더욱 주님을 얻고 주께 얻은 바 되는 시간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