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조선놈 조심하고 미국놈 믿지 말고 일본놈 잊지 말고 소련놈 속지 마라’는 말이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여기에 중국이 빠졌다.  아마도 중국사람이 만든 말인가 보다.  그래도 맞는 구석이 많다.  오늘 말씀을 보니 당시 국제 정세가 앞의 구절을 떠오르게 한다.  문제는 유다가 애굽을 믿었다는 것이다.  마치 서양 열강의 제국주의가 팽창하던 때 조선이 청을 너무 믿었던 것 처럼 이제는 더 이상 옛 영광을 회복할 수 없는 애굽을 너무 의지했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에스겔이 이렇게 예언했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것을 알기 힘들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참선지자라고 믿었었다면 아마도 귀를 기울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과연 그럴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주변 상황이나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로 ‘조심하고 믿지 말고 잊지 말고 속지 말아야’할 대상은 애굽이나 바벨론 같은 주위 열방이 아니라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을 조심하고 신뢰하지 말고, 나의 연약함과 악함에 대해 잊지 말고, 나 자신의 지혜에 속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전적으로 주님을 신뢰할 때, 주님 앞에 무릎 꿇을 때 가능하다. 

주님, 이 아침에 사망의 느낌과 과거 여러 실패의 자책감이 나를 누릅니다.  제 자신이나 주위 것을 의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내 안에 숨겨진 것들이 있고, 하나님 외에 도망갈 퇴로를 만들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나의 불찰과 게으름으로 인해 형제 자매가 실족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주님, 주님만이 용서하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실수를 만회하기 원합니다.  회개합니다.  내 육신의 연약함으로 하지 못하는 것을 하나님은 하신다고 하셨사오니 오늘 주를 바라보며 그 영을 따라 행하게 하소서.  결코 정죄함 없는 주님의 용서하심과 해방으로 인해 주의 권속들이 하나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