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따르는 이들에게 주님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를 주셨지만, 동시에 주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부터 전에는 없던 싸움이 시작된다세상 가치관에 대한 싸움, 매우 애매모호한 기준과 모양새를 갖춘 종교와의 싸움, 사람들과의 갈등, 보이지 않는 악한 영들에 대한 싸움과 더불어 특히 타락한 나 자신과 그 기질과의 싸움은 평생을 간다.

 애굽의 압제에서 고통 받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호와께서는 구해내셨지만, 좋은 땅으로 들어 가기까지 그들은 광야를 통과해야 했고, 드디어 들어가게 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역시 좋기만 한 땅은 아니었다거기에는 이미 일곱 족속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후에는 블레셋, 그리고 주변 여러 강국들, 또 오늘 말씀에는 계시록까지 등장하는 곡과 마곡이 그들을 괴롭힌다. (물론 주님께서 허락하셨다)

 가나안 일곱 족속은 우리의 타락한 기질을 보는 것 같은데, 거기에는 숨겨진 것, 술수, 두려움, 강압 등이 존재한다구원 받으면 모든 것이 다 바뀌고 문제가 다 해결되고 아름답게 될 것 같지만, 좋은 땅의 주인은 마치 원래부터 가나안 일곱 족속 같아 보이듯, 오히려 우리 내면에 숨긴 여러 족속들과 싸워야 한다그리고 그러한 싸움은 늙고 죽을 때까지도 계속되는데, 80이 넘은 늙은 몸으로도 ‘이 산지’를 마지막까지 요구하고 차지한 갈렙은 그래서 아름다운 본이된다.

 우리의 타락한 기질은 나쁜 일, 이기적인 일을 행하는 데에는 결코 지치는 법이 없는 것 처럼, 곡과 마곡 이 세상 역시 신자들을 유혹하고 괴롭히는 것에 대해서는 지치지 않는다하지만 하나님의 열심 역시 지치지 않으시는데, 우리의 죄가 100이라면 주의 은혜는 그 두 배다우리의 기질이 소망이 없다면,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끝내시고 새로운 창조물로 다시 지음받게 하신다피곤을 모르고 지칠줄 모르는 죄악이 있다면 하나님의 열심은 그 모든 것에서 우리를 넉넉히 이기게 하신다우리를 백성 삼으신 하나님은 졸지 않으신다 ( 121:3,4).  우리를 시험하고 유혹하는 세상에 대해서는 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주님, 오늘도 싸움의 날임을 고백합니다큰 싸움보다는 오히려 작은 것에서 실수와 실패를 많이 했음을 기억합니다주님의 도움과 능력을 구합니다나의 기질은 지칠줄 모르고 항상 튀어나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하지만 주님의 은혜는 더 넘칩니다그 은혜 오늘도 충만히 풍성히, 다쓰지 못하고 흘러 넘치게 주소서주의 이름이 나의 삶 가운데서 높여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