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을 원어의 시제 그대로 번역하면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들 안으로 넘겨지고 있다 (현재진행형) 그리고 (그들은) 그를 죽일 것이다 (미래형) 그리고 죽임을 당한 뒤 3일에 (그는) 일어날 것이다 (미래형)'로 할 수 있다즉 주님께서 유대종교 지도자들에게 넘겨지는 것은 미래의 일이지만 지금 현재에도 사람들의 손 안으로 넘겨지고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런 환란이 임박한 가운데 제자들은 서로 누가 더 크냐를 따지고 있다.  짐승들과 남자들은 서열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러한 서열을 통해서 일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위치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이러한 생각은 비단 일반 사람들이나 비신자들은 물론이지만 당시 제자들 역시 그러한 것에서 자유하지 못했고, 오늘날 교회 내에서도 직분 보다는 계급으로 오해하게 하는 호칭들을 사용한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전혀 생각이 다르시다.

 

마태복음 23장에서는 같은 말씀을 하시며 8 '그러나 너희는 랍비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 선생은 하나요 너희는 다 형제니라' 그리고 10절에는 '또한 지도자라 칭함을 받지 말라 너희의 지도자는 한 분이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고 명하신다주님의 제자들은 원래 '랍비 (선생)'이라고 불릴 수 없었다선생으로서의 직분 혹은 은사는 있지만, 자기의 제자들을 양성할 수는 없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지만 먼저 주님을 지도자 (혹은 인도자)로 모시며 그의 인도하심을 받음으로 다른 이들을 이끄는 이들이 참된 제자들이다.

 

이 문제는 너무도 중요하기에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말씀하신다.  35절의 원어는 '만일 누가 첫째가 되고자 (현재) 하는 뜻이 있다면 (현재 진행) (그는) 모두의 끝 그리고 모두의 섬기는 자(집사)가 될 것이다 (미래)' 정도로 되어 있다 '되어야 한다'라는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문장 자체는 첫째가 되고자 한다면 말째 혹은 집사가 될 것이다 라는 뜻이다.  '(앞으로) 첫째가 되기 원한다면'이 아니라, '지금 현재 첫째가 되고자 고집 한다면' 이라는 의미다이것은 마치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 26:52)'와 비슷하게 들리는데, 이렇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되리라'라고 번역하려면 영어 must에 해당하는 dei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는 단순히 '될 것이다 (미래형)'으로만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미래형 shall must로 이해하기는 하지만)

 

천국 즉 하나님의 왕국은 함께 섬기며,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로서 설 수 있도록 서로 세우는 실재인데, 이러한 실재가 궁극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이 하나까지 섬겨짐을 통해서이다아이들은 보통 무시를 당하고, 교회에서도 교육부는 찬밥 신세가 될 때가 많지만 (재정면은 물론이지만 그 외에서도), 주님께서는 '어린 아이 (파이디온, 중성형)' 즉 성인 남자들만이 대우 받던 당시에 여자 아이인지 남자 아이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이 작은 아이를 안으시며 '누가 만일 내 이름 때문에 (에피) 이런 어린 아이들 중 하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누가 만일 나를 영접한다면 내가 아니라 나를 보내시는 (아오리스트) 이를 영접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우리는 서로 큰지 서열을 재려는 것을 멈추고, 아이들에 대해서까지 서로 주님을 대하듯 섬겨야 한다.  (아이들이 해야할 것을 대신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함으로 섬김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주님, 정말 생각이 새롭게 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함을 봅니다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주님의 말씀과는 다르게 굳어지는 것을 불쌍히 여기시고, 나의 경험 보다는 기록된 진리의 말씀에 더 순종하기 원합니다이렇게 행할 때 안팎으로 받게 되는 여러 부정적인 것들에 대해 주님께서 사람들의 손들에 넘겨지고 있었음을 기억하며 참된 의를 위해 박해받는 것으로 행복하기 원합니다저희를 새롭게 하소서.

 

페북 나눔:

하나님의 왕국은 아이 하나까지도 영접 받는 실재입니다. 35절의 원어는 '만일 누가 첫째가 되고자 (현재) 하는 뜻이 있다면 (현재 진행) (그는) 모두의 끝 그리고 모두의 섬기는 자 (집사)가 될 것이다 (미래)'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되어야 하리라'는 의미가 있기는 하지만, 문장 자체는 '(앞으로) 첫째가 되기 원한다면'이 아니라, '지금 현재 첫째가 되고자 고집하고 있다면' 이라는 의미이고 이것은 마치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 ( 26:52)'와 비슷하게 들립니다. 천국 즉 하나님의 왕국은 함께 섬기며,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로서 설 수 있도록 서로 세우는 실재인데, 이러한 실재가 궁극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이 하나까지 섬겨짐을 통해서 입니다. 우리는 서열을 재는 것을 멈추고, 아이들에 대해서까지 서로 주님을 대하듯 존중하며 섬겨야 합니다. ( 9:30 - 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