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라고 번역된 23절은 정말 많이들 외우는 말씀이고 매우 인상적인 문구로서 빠르게 각인될 만한 구절이다하지만 원어는 좀 다른데, 22그 영이 들린 아들의 아버지가 주님께 만일 무엇을 할 수 있다면 (에이 티 두나사이)’ 라는 질문에 주님께서는 토 에이 두나사이 피스튜사이즉 만일 (네가) 믿는 것을 할 수 있다면으로 답하신다네가 해야 할 일은 믿는 것이다라는 의미다그럴 때 믿고 있는 자에게 모든 것이 가능 (두나타)’함을 말씀하신다여기에는 하다라는 동사가 빠졌는데, 아마도 ‘(만일) 믿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는 의미보다는 믿고 있는 자모든 가능성을 함께 두신 것 같다무엇을 행하기 위해서는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믿고 있는 자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 아버지는 ‘(내가) 믿고 있습니다 (피스튜오).  나의 불신(아피스티아)을 도와주소서라고 외친다.  ‘아피스티아불신으로 해야 할지 아니면 비신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교회 나오는 많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사랑의 교회 고 옥한음 목사의 예전 설교에 의하면 적지 않은 수의 목회자들 역시 주님을 믿지 않는다고 한다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 믿지 않는 것은 단지 비신자임에 지나지 않지만, 하나님에 대해 많이 배운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은 진정한 불신 혹은 불신자들임을 말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25절에 주님께서는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고 하셨는데, 모든 한글 번역본과 영어 번역본들 역시 부정한 영아~’ 즉 호격으로 번역했지만, 벙어리 귀머거리 영부분은 부르는 호격이 아니라 주격 nominative’ 이다주님은 이 더러운 영 들린 불쌍한 아이를 무섭게 노려보며 부른 것이 아니라, 그 더러운 영에게 개별적으로 주격으로 말씀하시며 또한 아오리스트 시제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명하신다

 

축사 사역한다고 사람들을 때리고 노려보며 욕하는 것은 사역자를 떠나 인간이 할 짓이 아닌데, 영적 전쟁은 육신의 차원이 아니라 권위 싸움이다그런데 이러한 권위는 하나님께로부터 오지만, 그 권위를 누릴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은 기도생활이다.  29절을 킹제임스역은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런 종류는 오직 기도와 금식을 통해서만 나갈 수 있느니라, 하시니라고 원어대로 번역했는데, 종류는 이러한 상황혹은 더러운 영들 중에도 특히나 다른 어떤 종류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더러운 영들 그 species 자체를 말씀하시는 듯 하다더러운 영들을 내쫓으려면 권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오고, 이는 끊임없는 금식을 동반한 기도를 통해서 유지된다.

 

사실 복음서에는 제자들이 기도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없는데, 단지 눅 11:1 처럼 기도를 가르쳐 주옵소서라고 구했고 주님께서는 소위 주기도를 가르쳐 주셨지만 그것 조차 계속 했다는 기록도 없고, 주님 잡히셨던 밤에도 주님은 기도하셨지만 제자들은 기도는 커녕 깨어 있지도 못하고 잠만 잤었다.   그에 비해 바리새인들은 (또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금식하며 기도했다고 기록한다 ( 5:33).  물론 그들의 숨긴 의도가 문제였고 기도의 방법 또한 옳지 않았지만, 기도 자체만 본다면 적어도 그들은 기도 생활에는 충실 했었다.

 

믿음은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지만, 믿음 생활의 두 기둥은 말씀과 기도인데, 기도는 많은 경우 금식과 함께 간다 ( 6:18, 2:37, 13:3, 14:23).  이 금식은 음식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절제하는 것인데, 부부생활 역시 기도를 위해 합의상 얼마 동안 분방이 필요함도 말씀한다 (고전 7:5).  신앙 생활에 힘이 없다고 느낄 때 기도와 금식이 없다면 이상한 일이 아니다.

 

주님, 기도 생활에 불충한 저를 용서하시고 비신을 넘어 불신의 죄를 용서하소서저의 속사람을 강건하게 하시고 주를 믿음으로 잃는 되는 작은 것들에 연연하지 말게 하소서주님의 임재하심과 그 능력을 살게 하여 주셔서 더욱 빛이 나는 신앙 생활을 누리기 원합니다.

 

페북 나눔:

 

믿는 것이 행하는 것입니다.  23절 원어는 만일 (네가) 믿는 것을 할 수 있다면으로 주님께서 답하시는데, ‘네가 해야 할 일은 믿는 것이다라는 의미입니다많은 사람들이 비신을 넘어 불신으로 향하고 있는데,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이 믿지 않는 것은 단지 비신자임에 지나지 않지만, 하나님에 대해 많이 배운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은 진정한 불신자들임이 드러나는 것입니다더러운 영들을 내쫓으려면 권위가 있어야 하며 그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오고, 이는 끊임없는 금식을 동반한 기도를 통해서 유지됩니다믿음은 주님께서 주시는 것이지만, 믿음 생활의 두 기둥은 말씀과 기도인데, 기도는 많은 경우 금식과 함께 갑니다 ( 6:18, 2:37, 13:3, 14:23).  이 금식은 음식만이 아니라 여러 면에서 절제하는 것으로, 부부생활 역시 기도를 위해 합의상 얼마 동안 분방이 필요함도 말씀합니다 (고전 7:5).  신앙 생활에 힘이 없다고 느낄 때 기도와 금식이 없다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 9: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