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서는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제자들에게 물으신다.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떤 평을 하는지 궁금하셔서가 아니라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29)’ 즉 당신을 따르는 제자들은 주님을 누구로 믿고 따르는지 확인하시기 위함이다베드로는 마 16:16과는 다르게 여기서는 간단히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라고 답한 것으로 기록한다전에는 지나쳤는데, 베드로의 고백을 다시 자세히 보니 그는 주님을 ‘그리스도'라고 말한다만일 그가 ‘메시야’라고 말했다면 요 1:41처럼 마가복음도 역시 그렇게 기록하며그 뜻을 풀이했을텐데 베드로는 아마도 일부러 그리스도라는 외래어 혹은 헬라 공용어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이것은 마치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주님에 대해 ‘주님은 크라이스트 이십니다’ 라고 하는 것과 비슷하겠다그 의미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모르는 이들은 또 모른다그래서 아마도 주님께서는 38절을 언급 하셨나보다.

 마 16:17에는 주님께서 베드로에게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임을 말씀하셨다고 기록하는데, 알게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지만, 베드로는 이에 대해 다른 마음과 다른 기대를 품었음이 밝혀진다곧 이어 주님께서 죽고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시자 베드로는 즉각적으로 자신의 숨긴 것으로 반응하는데, 32항변하매’의 원어는 33절 주님께서꾸짖어’와 동일한 ‘ἐπιτιμάω’이며 더우기 시제가 현재진행형이다베드로는 주님 앞에 대들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졸지에 사탄 (대적자)이 되어 버리고 만다.

 흥미로운 것은 34절에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신 것인데, 제자들만이 아니라 무리에게도 불러 말씀하신 것이 바로십자가의 도’이다제자들은 지금 주님을 따르고 있지만, 제대로 따르려면 주님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그것은 이 땅에서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것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목숨'의 원어는 ‘ψυχή’이며 그 의미는혼’인데, 우리의 혼은 우리 인성이고 마음이며 인격이고 또한 목숨이다한 개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인데, 주님은 돈이나 명예 혹은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바로 그 ‘혼’을 주님과 복음을 위해 멸망시키면 ( 3:16과 동일한 단어, 아오리스트 시제) 오히려 그것을 구원할 것 (미래 시제) 이라고 말씀한다이것은 우리의 인성을 파괴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 즉 주님으로 갈아 입는다는 의미이다.

 성경에는 ‘새 마음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는데 ( 36:26) 우리가 회개함으로 주님을 믿을 때 이를 경험하지만, 우리의 옛 마음 혹 옛 사람이 없어졌다고는 말씀하지 않으셨다.   이 땅에 살 동안, ‘홀연히 변화되어’ ‘썩지 아니할 것으로 입’기 전까지는 우리의 옛 사람은 때도 없이 일어난다 6:6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 이라고 기록했는데, ‘못 박히다’의 시제는 과거가 아니라 아오리스트 시제이며, 4: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에서 ‘썩어져 가는’은 현재 진행형 즉 우리의 옛 사람은 아직도 꾸준히 살아있고 구습을 따르고 있음을 말한다그래서 이 옛 사람을 ‘벗어 버’려야 하는데, 이 동사 역시 시제가 아오리스트이다 ( 3:9도 동일).  예전에도 버렸지만, 지금도 버려야 하고, 앞으로는 완전히 버리게 될 것이다.

 주님,  범인으로서 주님을 제대로 따르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입니다하지만 무리에게도 초청 하셨음은 물론, 오히려 열두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시며 제대로 주님을 따라야 함을 확인하셨음을 봅니다우리의 정상적이며 평범하게 보이는 생활 가운데에서도 우리 혼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며 주님을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로 알고 배우게 하시며 그 제자의 삶을 살게 하소서단지 오늘 말씀 구절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소서.

 

페북 나눔: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따라야 하는데, 믿고 따를 때 주님을 알게 되며, 따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주님께서는 택하신 열둘 조차도 다시 확인 하십니다또한 무리에게도 당신의 제자로 초청하십니다.  ‘목숨으로 번역된 말의 원어는 ψυχή’이며 그 의미는 인데, 우리의 혼은 우리 인성이고 마음이며 인격이고 또한 목숨입니다한 개인에게는 가장 중요한 것으로, 주님은 돈이나 명예 혹은 그 어떤 것 보다 중요한 바로 그 을 주님과 복음을 위해 멸망시키면 ( 3:16과 동일한 단어, 아오리스트 시제) 오히려 그것을 구원할 것 (미래 시제) 이라고 말씀하십니다우리의 인성을 파괴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 즉 주님으로 갈아 입는다는 의미입니다단지 오늘의 구절으로만 읽지 않고 주님의 음성을 듣기 원합니다.  ( 8:2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