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유명한 일화이다.  상황적으로 '귀신'이라는 말과 '무덤'이라는 배경이 어우러져 마치 '귀신들'이 죽은 사람들의 혼백일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하지만, 원어 '다이몬' '귀신, 고스트'와는 상관없는 말이다.

 

2절은 그 다이몬 군대 들린 사람이 ''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났다고 하는데, 바로 이 군대 다이몬들이 주님 오시는 바다를 뒤흔들어 자기들에게 오지 못하게 힘썼던 것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하지만 지난 장에서 주님이 말씀만 하시자 파도가 순종했던 것 처럼 이번 장에도 역시 '군대, ㄹ레기온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그 수가 6826명까지도 되었음)'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는 대단한 규모의 다이몬들이 이 한 사람에게 들어간 것에 대해 단지 명령하시고 (8) '허락하' (13) 즉 주님의 권위로 그를 해방시키셨다.

 

이 다이몬 ㄹ레기온 들린 사람은 너무 힘이 세어서 사람들이 고랑과 사슬로 (원어에는 ''라는 말은 없음) 결박해도 모두 끊고 깨뜨릴 정도였다겉으로 보기에 그는 묶이지 않았지만 그는 결코 자유하지 않았는데,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 (4)' 것은 물론 자기 자신도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5).  자기 자신을 제어하거나 절제하지 못하는 것은 결코 자유함이 아니다.

 

이 다이몬 ㄹ레기온은 주님께서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7)'이심을 알고 또 고백도 했다이들은 어쩌면 당시 많은 사람들보다 주님을 더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주님과 '상관이' 없었다 (7).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주님이 누구신지 알고 한번 고백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주님과 관계가 깊어져 가는 신비로운 일이다.

 

8절은 '이미.. 나오라 하셨음이라'고 번역됐는데, 원어는 '말씀하시다'가 미완료 시제로 한번이 아니라 몇번 그에게 말씀하셨다는 의미다. 그 만큼 이 다이몬 ㄹ레기온은 끈질겼다주님은 왕권이 있는 만주의 주 만왕의 왕이시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금방 순종하지는 않는다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 역시 자녀된 권세가 있지만 그렇다고 항상 금방 일이 풀리지 않는다그렇기 때문에 주님께서 하신 것 처럼 계속해서 (미완료의 의미) 말하고, 고백하며, 선포해야 한다.

 

흥미로운 것은 주님께서는 절대적 권위자이시지만 이 다이몬이나 혹은 다른 다이몬 축사 기록에서 그들에게 모두 아오리스트 시제로 명령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말로 '나오라' 보다는 '나오시오'로 번역하는 것이 더 나을듯 한데, 더러운 영인 그들이지만 그 권위는 인정하셨던 것으로 이해된다영적 싸움은 권위 싸움이다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된 권위와, 우리가 주님 안에 있다는 그 사실로 싸운다전에 나눈 것 처럼 또 하나의 이유는 그러한 모든 명령을 이 다이몬 들린 사람이 듣고 있을 것인데, 그의 가련한 상황도 존중해 주시는 주님의 겸손하심과 배려로도 여겨진다주님께서는 악에 대해서는 철저하고 신랄하게 비판하시지만, 사람들에 대해서는 죽기까지 사랑하셨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돼지의 큰 떼 (11)'가 있었고 그들을 '치던 자들이 (14)' 있었는데, 유대인들은 돼지를 치지 않는다다시 보니 1 '거라사인' 지방 즉 이들은 이방인들이다주님은 길 잃은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이 한 이방인을 위해 일부러 파도치는 이방 땅에 가서 그를 해방시켜 주셨다

 

19절은 주님께서 '집으로 네 친지들에게 돌아가 주께서 너를 위해 얼마나 큰일들을 행하시고 너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그들에게 고하라 (킹제임스)'고 명하셨는데, '네 가족'만 아니라 원어에는 '네 집과 또한 너의 (관계된 이들)'로 되어 있다그래서 이 사람은 자기 집만이 아니라 온 데가볼리 (인근 열개 마을)에 주님에 대해 증거한다중요한 것은 '행하시고' '불쌍히 여기시다' 원어의 시제는 아오리스트인데, 단지 주님께서 다이몬들을 내쫓아 주신 사건 하나만이 아니라 그러한 경험을 배경으로, 그가 비록 앞으로는 주님을 물리적으로 만나지 못해도 계속해서 동행하시고 긍휼히 여기심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다이몬 ㄹ레기온 들렸던 자는 해방과 자유를 얻었을 뿐만 아니라 주님께 보내심을 받고 전도자가 된다

 

주님, 우리가 해야할 것을 하지 못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속에 있는 죄임을 바울을 통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죄의 종에서 주님을 믿음으로 해방되고 새롭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님과 동행하며 그 은혜를 날마다 누리고 또 주님을 증거할 수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우리는 연약하지만 주께서 우리에게 권위를 주셨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우리들의 싸울 것은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님을 다시 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낙망하지 않고 계속해서 싸우도록 주님의 사랑의 음성에 귀기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