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나 역대기 모두 역사책들이다.  영어에서 'it's now history' 혹은 'the rest is history '라고 말할 때 '이미 지난 일이다' 혹은 '알 수 없다' 혹은 '(모두 아는 이야기라서) 바꿀 수 없다' 등을 의미한다이미 이루어진 역사는 바꿀 수 없기에 역사에는 '만약에' 라는 것이 있을 수 없지만, 요시야 말년의 경우 의문점이 든다왜 당시 활동했던 선지자들은 그가 애굽에 대항해 나가는 것을 만류하지 않았을까왜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셨을까당시 약해져 가는 앗수르와 떠오르는 바벨론 그리고 반대쪽 애굽 등을 잘 활용했다면 유다는 다시 강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느고는 애굽 왕이지만 '하나님이 나에게 명령하'신 것에 순종한다고 말하며 더우기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시니 그대는 하나님을 거스르지 말라 그대를 멸하실까 하노라'고 까지 강조한다.  '세상'을 대표하는 애굽 그것도 애굽의 왕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는 것이다요시야는 자신에게 말씀하지 않으시고 애굽 왕에게 말씀하셨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일까결국 요시야는 애굽 왕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 않고 궁수의 화살에 맞아 죽는다이로 인해 그의 개혁의 역사는 막을 내리고 유다는 이제 패망의 길로 치닺는다.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이미 예언된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 미래를 아시고 역사는 그 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이 바꿀 수 있는 어떠한 것이 아니다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지정학적으로 매우 불안한 세계 정중앙에 두셨던 것, 그리고 이제 그 이스라엘이 회복한지 이미 70년이 된 이 때에도 주위 적대국으로 둘러 싸인 것도 모두 그 분의 이야기다한국 또한 지정학적으로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최상 강대국에 둘러 싸인 것도 역시 그 분의 이야기다.

 

우리가 기도할 때 '우리는 역사를 만든다' 혹은 우리가 '역사를 만드는 자 historymaker' 로 말하기도 한다하지만 기도는 주님의 뜻을 위해, 그 분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시기를 위해 하는 것이다가장 많이 오해하는 것이 마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그리고 마 18: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는 구절인데, 마치 우리가 먼저  땅에서 무엇을 하면 그 다음에 하늘에서도 그렇게 될 것으로 번역했고 영번역들도 그렇게 했지만, 원어는 조금 다르다.  '너희가 매다, 풀다'의 시제는 아오리스트이고 하늘에서 '매이리라 풀리리라'는 모두 수동태 완료에 미래형 로 되어 있다.  '미래 완료형'이 아니라 미래형과 완료가 따로 되어 있는데, 즉 우리의 기도가 주체가 되어 하늘에서도 매이거나 풀릴 것이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우리가 땅에서 기도하니 하늘에서 이미 그렇게 되었던(완료)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왜 마태는 이렇게 히브리어에도 없는 시제를 골라 써서 어렵게 기록한 것일까?  그렇다면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구하라'는 많은 구절은 어떻게 된 것일까그래서 주님께서는 그 '무엇이든'에 필수 단서를 말씀하신다 14:14에는 '내 이름 안에서' 그리고 요 15:7에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또 요 16:23 에도 '내 이름 안에서'라는 조건이 반드시 붙는다기도는 아버지의 뜻 안에서 (요일 5:14) 해야 하는 것이다그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주님, 주님의 역사 특히 구원하시는 역사에 내가 온전히 포함되기를 원합니다가끔 실수하고 넘어질 찌라도 주께 의지하고 순종하기 원하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비록 다 알 수는 없지만 주님의 뜻 안에서 구하고 주님의 이름과 그 영광을 위해 구하는 주의 백성들이 다 되게 하소서그럴 때 그 날 우리의 모든 간구가 이미 주 안에서 이루어졌던 것이었음을 보며 감격하기 원합니다참으로 주님은 우리로 주와 동역하기 원하십니다오늘도 주 앞에 무릎꿇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