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해설은 26절을 바탕으로 '이런 기쁨은 솔로몬 이후 히스기야 때까지 약 200년 동안 없던 것'이며 '이는 온 이스라엘의 놀라운 회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솔로몬이 성전을 완성하고 감격적인 첫 제사의 기쁨을 누린 후에 얼마 되지 않아 왕국은 나뉘고 여러 왕들을 거치면서 타락하고 성전 제사가 꽤 오랫동안 그쳤다가 드디어 히스기야를 통해 회복이 되는데, 아마도 이러한 이유 때문에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부끄러워하'였던 것 같다 (15).  그들의 주어진 직무는 제사를 인도하는 것이었는데, 벌써 너무도 오랜 시간 동안, 그것이 자의던 타의던 간에, 직무유기를 했었기에 이제 섬기는 일이 회복됨에 대하여 감격 보다는 부끄러움을 먼저 느꼈다.

 

그들이 이렇게도 오랫동안 제대로 제사를 드리지 못했지만 지난 장의 내용도 그렇고, 이 모든 것들이 '갑자기 되었'어도 잊혀진 많은 것들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는데, 그것은 첫째로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오랜 기간 동안 명목만 유지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 계속 율법의 가르침은 전해 내려왔기에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능숙 (22)'했고, 특히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을 따라 (16)', 즉 기록된 말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만일 율법책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아무리 구전되거나 여러 방법이나 모양으로 제사의식이 전해졌어도 그에 대한 올바른 실행을 잊어버리는 것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말씀대로' 주님을 섬기고, '말씀대로' 교회생활을 하며, '말씀대로' 여러 사역을 하자고 하며, 또 현재 우리에게는 성경책이 너무도 많이 보급되고 여러 번역번도 넘치는 가운데, 정말 우리는 '말씀대로' 하고 있는지 반문해 보아야 한다정말 말씀대로 하자면 자신이 이제까지 배워온 것들과 지금 당연하게 행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한번 더 조명하는 것도 필요하다정말 말씀이 무엇을 기록하고 있는지 나의 생각과 이해를 내려놓고, 성령님의 도움을 구하지 않으면 '누가복음' '내가복음'이 될 수 밖에 없고, '마태복음' '호태복음 (내 이름)'이 될 수 밖에 없다그런 복음은 없다.

 

흥미로운 것은 22-23절에 그들은 7일의 무교절을 두번 연거푸 지키는데, 감사하고 기쁘고 즐거워 했다고 한다따지고 보면 무교절은 딱딱한 무교병과 퍽퍽한 음식을 먹는 절기다육신적으로 보면 오히려 금욕하는 시기다그런데 이러한 절기를 통해 그동안 맛보지 못하던 감사와 기쁨과 즐거움을 누린다우린 너무도 풍족한 것에 익숙해져 있다그래서 감사와 감격이 없다..

 

주님, 말씀 따라 걷지 않는 제 자신을 보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이러한 부끄러움이 주님 앞에 겸손과 겸비로 이어지게 하시고, 치욕까지로는 가지 말게 하소서주의 종들이 말씀을 파고 들며 그것으로 생각과 기질과 삶이 조성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