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나 엘리사는 열왕기상하에는 매우 많이 나오지만 역대상하에는 엘리사는 아예 언급되지 않고 엘리야 역시 이번 장에만 나온다.  구약의 선지자들 중에 유일하게 승천했던 엘리야가 그의 승천하기 바로 얼마 전에 글을 써서 여호람에게 보낸 것은 아마도 엘리야 자신에게 있어서는 마지막 유언일 것이다.  (엄밀히 말해 그는 승천했기 때문에 유언은 아닐 수도 있다당시 엘리야 외에 다른 선지자들도 있었고, 엘리야는 이제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승천에 임박해서 여호람에게 글을 보내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여호람에게 주시는 마지막 기회였다다른 선지자도 아닌 바로 그 엘리야가 특별히 여호람에게 글을 보낸 것이다.

 

엘리야의 글은 일방적인 내용이지만, ‘왕의 조상 다윗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12)’ 엘리야를 통해 이러한 글을 보내신 것은 여호람이 회개하기 원하셨기 때문이다그렇지 않다면 특히나  엘리야를 통해 이러한 명을 내리실 필요 없이 그냥 벌하시면 되었다.  (물론 암 3:7에는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고 기록한다여호람은 이러한 경고의 말씀을 듣고, 그러한 일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계속 보면서, 특히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18-19) 회개하지 않는다기회의 창이 닫힌다.

 

주님, 여호와를 높이지 않고 자신을 높이며 아집을 버리지 못했던 여호람의 모습에서 나의 천연적인 어떠함을 봅니다주님의 경고의 말씀은 저주를 위함이 아니라 회개를 위함임을 깨닫습니다주님께서는 하루에 일곱 번이라도 네게 죄를 짓고 일곱 번 네게 돌아와 내가 회개하노라 하거든 너는 용서하라고 말씀셨고 또한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실 것을 말씀하셨음을 기억합니다그 잃었던 하나가 바로 저였음을 깨닫습니다오늘도 그 하나를 찾으시며 말씀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떨어지지 않고 들려지도록 들을 수 있는 귀를 잃은 자들에게 주시옵소서기회의 창이 닫히기 전에 그들이 회개하게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