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람’이라는 이름은 ‘여호와께서 높임 받으신다 Jehovah is exalted’는 뜻이라고 한다. 너무도 아름다운 이름이지만, 그는 그 이름 값을 하지 못한다. 여호람과 더불어 그의 형제들의 이름 역시 모두 하나님과 관계되는 아름다운 이름인데, 분명 여호사밧이 그의 아들들도 평생 하나님을 가까이 섬기라고 지어준 이름들일 것이다.
하지만 여호람이 왕이 되자 여호사밧의 모든 바람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흠정역은 4절을 ‘그런데 여호람이 일어나 자기 아버지의 왕국을 얻은 뒤에 자기 세력을 강화하고 자기의 모든 형제와 또 이스라엘 통치자 가운데 여러 명을 칼로 죽였더라’고 번역했다. 왕이 된 나이가 32세였기 때문에 아마도 그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을 것이고, ‘아합의 딸이 그의 아내가 되었 (6절)’다고 한다. 어진 아버지 아래서 많은 좋은 것을 보았겠고, 장자권 즉 태어나기를 은혜로 태어나서 왕국을 이어 받았지만 아합의 딸을 아내로 맞자 이 모든 것은 무너져 버리고 악행을 거듭하다 조공국들도 반란을 일으키고 8년이라는 짧은 기간만을 다스리게 된다.
여호람이 아합의 딸과 결혼한 것은 분명 여호사밧의 결정이었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평생 여호와 섬기기에 성심을 다한 것 처럼 보인 여호사밧이지만 자식 문제 만큼은 여호와께 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자식이 그에게 우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지난 15:16에는 여호사밧의 아버지인 ‘아사 왕의 어머니 마아가가 아세라의 가증한 목상을 만들었으므로 아사가 그의 태후의 자리를 폐하고 그의 우상을 찍고 빻아 기드론 시냇가에서 불살랐’다고 기록하는데, 아사는 하나님 편에 절대적으로 행했지만, 여호사밧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아합 가문과 연합함으로 그의 왕국과 아들들의 안위를 바랐다.
하나님 아버지는 그의 유일하신 독생하신 아들 (only begotten Son) 에게 무엇을 주셨는가? 먼저 십자가를 안겨주셨다. 주님은 받으셨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며 결국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다 (빌 2:8-11).
주님, 자녀들을 주 안에서 사랑하며 잘 인도해야 함을 압니다. 하지만 먼저 주님의 주권을 인정함으로 인정에 치우치지는 말아야 함을 배웁니다. 우리의 미래가 주님 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주 안에서 영원을 사는 주의 백성들임을 잊지 말게 하소서. 죽기까지 복종함으로 십자가에 죽으신 주님을 기억하며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독생하신 아들을 내어주신 아버지의 사랑에 놀랍니다.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이미 먼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