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는 고수가 많다’라는 말이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인물들이나 영향력있는 조직들은 물론이지만, 세상은 넓어서 이런 ‘고수’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이러한 이들은 자신들을 드러내지 않고 강호에 숨어있다. 그들은 세상과는 거리를 둔다.
오늘 말씀은 솔로몬이 주위 나라들과 활발한 무역을 통해 부를 쌓는 것은 물론이고 관계를 다지는 것을 기록하는데, 솔로몬은 막대한 부와 지혜를 가졌음에도 혼자 일하지 않고 왕이 되자마자 주위 나라들과 협력했다. ‘무역’이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지방 혹은 나라 간 물건을 사고 팜’을 의미하는데, 충분히 자급자족이 가능한 큰 나라 보다 그렇지 못해도 무역이 왕성한 작은 나라가 결국은 더욱 부강해짐을 역사를 통해 배운다. 강대국들은 크게 대륙국가들과 해양국가들로 나타나는데, 결국은 해양국가들이 세계를 제패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해로를 통한 빠른 자원 배치와 무역으로 얻는 부, 그리고 여러 문화를 경험하며 얻는 지식들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시바 여왕은 ‘매우 많은 시종들을 거느리고 향품과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실’어 왔는데 (9:1), 이 내용이 9절에 ‘그가 금 백이십 달란트와 매우 많은 향품과 보석을 왕께 드렸으니 스바 여왕이 솔로몬 왕께 드린 향품 같은 것이 전에는 없었더라’고 다시 한번 강조된다. 하지만 12절은 ‘솔로몬 왕이 스바 여왕이 가져온 대로 답례하고 그 외에 또 그의 소원대로 구하는 것을 모두 주니 이에 그가 그의 신하들과 더불어 본국으로 돌아갔더라’고 기록하며 시바 여왕은 그 가져온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얻었음을 암시한다. 이것이 무역의 묘미인데, 가져간 것 보다 가져오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은혜를 나누는 것이 이와 같다.
이제 소위 정보사회로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역기능적인 면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 이점은 공유를 통해 더 풍성해진다는 것이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인데, 교회는 폐쇄적인 면과 개방적인 면 둘다를 지닌다. 교회는 하나님의 왕국으로서 거듭나지 않으면 (그 비밀을 제대로) 볼 수도 또 들어갈 수도 없고, 특히 주님의 만찬에 참여하려면 분명 거듭난 이들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과 단절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도를 닦는 무리들은 아니다. 교회는 세상에 열려있고 누구든 올 수 있다. 진리를 수호하는 것과 세상을 닮지 않는 점에서는 폐쇄적일 수 밖에 없지만, 진리를 전하며 은혜를 나누는 면에서는 개방적이고 진취적이다.
나눔에는 유익이 있는데, 내가 매일 큐티 나눔을 올리는 이유도 이와 같다. 내가 무언가를 많이 알아서 올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 올리는 것을 나도 읽으며 은혜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나의 나눔을 올리며 공유함으로 더 풍성한 누림이 있기 원하고, 혹시 나의 믿음이나 신앙관에 문제가 있는지 체크해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엡 3:8과 골 1:27은 그리스도의 풍성하심을 이방인들에게 전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리스도의 그 풍성하심은 우리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에게도 전해져야 한다. 특히 ‘나눔’을 통해 풍성해지는데, 골 3:16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라고 기록한다.
계 18장 특히 19절은 ‘바다에서 배 부리는 모든 자들이 너의 보배로운 상품으로 치부하였더니 한 시간에 망하였도다’라고 기록하며 세상에서 협력이나 공유 혹은 무역은 결국 망할 것을 예언하지만, 주님의 몸인 교회는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풍성히 나눔으로 더욱 더 풍성해져서 영원하신 주님의 말씀이 이방인들에게 미치게 한다.
페북 나눔:
나눔을 통해 풍성해집니다. 솔로몬은 초기부터 무역과 협력을 통해 큰 유익을 얻습니다. 시바 여왕은 막대한 양의 금과 향품과 보석을 가져왔지만 그보다 오히려 더 많이 가져갑니다. 이들 간의 무역은 윈-윈이었습니다. 교회는 진리를 수호하는 것과 세속에 대해서는 폐쇄적이지만, 진리를 전하고 그리스도의 풍성하심을 나누는 점에서는 개방적입니다. 그리스도의 풍성하심은 세상 보화보다 더 귀하고 또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대하 8:17-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