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사람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라’ – 다른 많은 번역에서는 ‘인간에게 흔히 있는 것이다’라고 번역되었다.
  • 정작 자신은 바빠서 자신의 큰 집과 그 안의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부자가 있고, 반면에 그 모든 것을 누리는 가정부가 있는 것을 본다.

오늘 말씀은 흡사 로마서 도입부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답답한 것은 로마서에는 물음에 대한 해답이 비교적 금방 나오지만 전도서에서는 계속해서 맴도는 느낌이다.  특히 오늘 말씀 중 몇 곳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영어본 몇 개를 함께 보았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다.  계속 ‘헛됨’이 되풀이 되고 지혜조차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말씀을 읽을 때 떠 오르는 것이 ‘나는 무슨 낙으로 살고 있나?’이다.

꽤 오래 전 어느 TV방송에서 시골 마을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할머니 혼자 사시는 어느 한 집을 방문했는데 리포터가 묻는 질문에도 할머니는 혼자 밥과 김치만 있는 점심상을 혹시라도 뺏길까봐 이도 없으신데 우물우물 계속 드신 모습이 찍힌 것이 생각난다.  한편으로는 가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작 할머니에게는 그 시간이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요 즐거운 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가족도 없이 혼자 사는 할머니에게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그런 초라한 상일지라도 그것이 그에게는 낙이다.

젊고 많이 배운 사람은 여러 가지 의미있는 낙을 위해 살려고 한다.  많은 곳을 방문해 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경험하려고 많은 일을 벌이기도 한다.  그리고 남들과 비교해서 괜찮을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솔로몬은 이러한 것들이 헛된 것이고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고 오늘도 말하고 있다.

갑자기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가 떠 오른다.  정말 가사 하나 하나가 은혜다.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가지려 했던 세상 일들

이제 모두다 해로 여기고 주님을 위해 다 버리네

내 안에 가장 귀한 것 주님을 앎이라

모든 것 되시며 의와 기쁨되신 주 사랑합니다.

부활의 능력 체험하면서 주의 고난에 동참하고

주의 죽으심 본을 받아서 그의 생명에 참예하네

내 안에 가장 귀한 것 주님을 앎이라

모든 것 되시며 의와 기쁨되신 주 사랑합니다.

나의 주

주님, 내 안에 주가 계실 때 그것이 참된 낙임을 믿습니다.  일을 해서도 아니고 소유로 말미암는 것도 아니고 오직 주님 때문에 내 삶에 낙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오늘도 고난에 동참하고 죽으심 본 받아서 부활을 체험하며 생명에 참예하게 하소서.  주님은 나의 기쁨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