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들이나 세상이 우리를 보고 비판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신앙인의 모습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율법주의적인 것 같고 또 그렇지 않아도 신앙 생활하기 힘든데 남의 눈치봐야하는 것 같아서 부담이 적지 않다. 하지만 바울은 오늘 말씀에서 늙은 남자 여자, 그리고 젊은 여자 남자들에 대해 권면하면서 온전하게 살아야 하는 큰 목적이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한다.
이 대적하는 자가 누구일까? 물론 당시 그레데 사람들 중 불신자들과 일부 교인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가 단수로 쓰였기 때문에 동시에 우리를 “밤낮 참소하던 자 (계 12:10)” 즉 사탄을 가리킨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사탄은 그 단어 자체가 ‘대적하는 자’이고 정죄와 참소는 사탄이 사람들을 통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말씀은 단지 우리가 세상 사람들 앞에서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보다는 영적인 싸움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계시록에서는 일곱 교회에 ‘이기는 자’에 대해 말씀하면서 영적 전쟁의 실질적 내용을 말씀하지만 오늘 말씀은 각 나이 별로 영적 전쟁에 대해여 말씀한다.
장로 혹은 리더인 디도에 대해서 - 바른 교훈에 합한 것을 말하기 (리더는 우선 말해야 한다. 아담이여, 침묵을 깨라! 주께서 너를 용납하신다.)
늙은 남자에 대해 - 절제 경건 근신 믿음 사랑 인내 등에 온전케 하고 (이것은 거의 믿음의 열매가 무르익은 경지)
늙은 여자에 대해 - 이와 같이 행실이 거룩하며 모함하지 말며 많은 술의 종이 되지 말며 선한 것을 가르치는 자들이 되고, 젊은 여자들을 교훈하되 (사탄이 ‘참소’한다고 할 때는 κατηγορέω 라는 법적 참소를 뜻하는 단어가 쓰였지만, 여기 ‘모함’이라는 단어는 아예 ‘디아블로’ 즉 ‘마귀’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이런! 또한 당시 그레데 노파들은 아마도 술을 잘 마셨던? 그리고 여자 권사님들의 의무는 젊은 집사들을 교훈하는 것이다. 이렇게 교훈이 가능한 많은 권사님들이 세워지고 그들이 젊은 엄마들에 본을 보여 인도할 수 있기를...)
젊은 여자에 대해 - 그 남편과 자녀를 사랑하며 근신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니라 (요즘 맞벌이 부부가 많은 때에 이 말씀은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이 모든 일의 목적은 하나님의 말씀이 훼방을 받지 않기 위함이다.)
젊은 남자들에 대해 - 근신하게 하되 디도를 본 받게, 즉 영적 재생산이다.
다시 디도에게 - 범사에 네 자신으로 선한 일의 본을 보여 교훈의 부패치 아니함과 경건함과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즉 말하는 대로 살아라.
주님, 나의 삶을 통해서 사탄을 부끄럽게 해야 하는데 잘 해보려고 하면 할 수록 실패 뿐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능력이 되어 그 말씀을 선포할 때 그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하소서. 주님의 생명이 나의 삶을 채워주십시오. 원수를 부끄럽게 하시며, 우리의 삶 속에서 악한 것을 제하소서. 이러한 갈망이 있게 하시고, 내 자신에 대해 절대적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