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계획은 기록된 대로 성취된다. 세상이 어떠하든 악한 영들이 어떤 방해나 공작을 하든 하나님의 말씀은 기록대로 성취된다. 21절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기록된 대로 가거니와’에서 ‘가거니와’의 원어는 ὑπάγω (후파고)인데, 그 뜻은 ‘이끔을 받다’ 혹은 ‘떠나다’ 등이다. 즉 주님은 성경에서 이미 예언한 대로 십자가로 이끔을 받으시고 죽고 부활하셔서 이 땅을 떠나셔서 승천하신다.
하지만 그 과정에 그가 불쌍히 여기시던 제자의 배반이 있다. 그래서 주님은 그가 그 자신에 대해서는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말씀하신다. 여러 가지 상황이 혹은 여러 사람들이 주님을 대적하거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는 상황으로 몰고 가는 것은 이미 정해져 있는 길이지만, 그러한 일들과 그것에 연루되는 것은 차라리 나지 않으면 좋을 뻔할 만한 악한 것이다.
꽤 오래 전에 나온 지저스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라는 뮤지컬에서 가룟 유다는 자기가 하나님께 이용 당했다며 불평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유다는 ‘쓰임 받았’거나 ‘이용 당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는 충분히 그러한 일을 하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탄 역시 얼마든지 자신의 타락에 대해 핑계거리를 삼을 수 있다. 모든 것은 기록된 대로 가지만 그 가운데서 주님의 백성들은 주님을 따를 것이고 악한 영에 속한 이들은 악한 영을 따를 것이다.
앞으로의 며칠은 한국에서 악한 영들이 자신들의 부흥회를 열려고 난리를 펴는 기간이다. 전에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해서 큰 여파가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세월호 사건은 아마도 영적으로는 그러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이지만)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이번에는 좀 여파가 클지도... 믿는 이들은 깨어서 특별한 기도를 해야할 기간이다.
주님, 감히 주님 가신 길에 동참하겠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다만 저에게 주어진 작은 것은 할 수 있게 성령 충만 주소서. 기도로 주님의 역사하심에 동참하기 원합니다. 한국을 지키시고 믿는 이들을 지키소서. 주의 백성들이 주님께 돌아오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