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읽는 목적이 뭘까?  큐티를 하는 이유가 뭘까?  몇 가지가 있겠지만 영이요 생명이신 말씀으로 우선 나의 마음과 생각을 씻고, 생명과 힘을 얻기 위함이 아마도 제일 큰 목적일 것이다.  물론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고 말씀을 깨닫기도 하고 나의 죄나 허물을 들추어 회개하게도 하지만 특히 아침에 접하는 말씀은 나를 살려야한다.  그것은 오늘 주어진 말씀이 ‘좋은 말씀’이건 부정적인 내용으로 가득찬 말씀이건 영이요 생명인 말씀 자체는 나를 살릴 수 있다.

주님께서 자신을 나타내신 말씀 중에 많은 경우 주님의 신성과 그 분의 어떠하심을 계시하셨다. 예를 들어 생명의 떡, 세상의 빛, 참 포도나무, 아버지와 하나이심… 그런데 그러한 말씀은 궁극적으로 믿는 이들과 연관이 된다.  예를 들어 오늘 말씀 ‘모퉁이돌’은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토대의 주춧돌 혹은 기초석이지만, 그것이 존재하는 이유는 혼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짓기 위해서이다. 

주님은 시편 118:22의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의 말씀을 인용하셨지만, 이사야 28:16 에서는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초 돌이라 그것을 믿는 자는 급절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라고 말씀하며 기초돌은 메시야임을 나타낸다. 그리고 후에 이 내용을 가지고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건물을 건축할 ‘터’가 되시고 (고전 3:10-11) 또한 모퉁이 돌이 되셔서 우리가 함께 연결해서 지어져 성전이 되어가며 (엡 2:20-22), 베드로도 같은 말씀을 (벧전 2:4-5) 하며 궁극적으로 우리가 ‘산 돌’이 되어서 신령한 집으로 세워진다고 말씀한다.

‘모퉁이’라는 말이 우리에게는 ‘모서리’ ‘귀퉁이’ 혹은 영어의 ‘코너’로 이해되어, ‘중심 (센터)’에 비해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사실 성경에서 ‘모퉁이돌’에서 많이 쓰인 이 ‘γωνία’ (고니아) 라는 말은 건물이 세워질 때 가장 먼저 기준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계시록 7:1, 20:8 에서 ‘땅 네 모퉁이’ ‘땅의 사방’ 등으로 쓰였다.  즉 네 곳 중 하나만 잘못 되어도 균형을 잡지 못하고 쓰러진다.  그리고 말의 어원으로 추정되는 γόνυ (고누)라는 말의 의미가 ‘무릎’ 혹은 ‘꿇다’ 의 의미로, 은밀한 곳에서 기도하는 즉 ‘은밀한 곳’을 뜻하기도 한다.

이 모퉁이 돌은 나의 반석이요, 나에게 생명을 주셔서 나를 ‘산 돌’로 만드는 돌이다.

주여, 주의 은혜로 포도원이 '다른 사람'인 나에게 넘어갔음을 감사합니다!  나에게 은혜로 오심을 감사합니다!  나를 살려 주소서.  사망의 느낌으로 가득찬 이 아침에 나를 산 돌로 만드시고, 다른 산 돌들과 연락하고 지어져가게 하소서.  기준되신 모퉁이돌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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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3: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11) 이 닦아 둔 것 외에 능히 다른 터를 닦아 둘 자가 없으니 이 터는 곧 예수 그리스도라

(엡 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이 돌이 되셨느니라 (21)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벧전 2:4)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 돌이신 예수에게 나아와 (5)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