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절 말씀은 언뜻보면 8장 마지막절이 되었어야 했다.  왜냐면 거기에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라고 하시며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해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경의 장절을 나눈 이는 1절을 새로운 9장에 포함시켰다.  *장절을 나눈 것에 대한 것은 여기를 참조 (http://www.bskorea.or.kr/about/faq/faq_view.aspx?idx=13)

그런데 만약 8장 마지막 절로 편집되었다면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주의 재림이 아직 없는 상태에서 주님 말씀하실 때 들었던 몇명이 아직도 살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말씀의 뜻이 재림이 아니라 변화산임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바로 ‘엿새후’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보통은 기도하시러 ‘혼자 산으로’ 올라가시지만, 오늘은 제자들 중 세명을 특별히 데리고 ‘높은 산 (오로스 훕실론)’으로 올라가신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μεταμορφόω (메타모ㄹ뽄) 되셨다.  이 ‘변화’라는 말은 애벌레가 나비로 변할 때 쓰는 말로 유명하다.  즉 완전히 바뀐다는 뜻이다.  마가는 다른 기록은 하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주님은 자체발광하는 옷 자체만 빼고 모두 바뀌신 것 같다.  이 자리에 있던 요한이 후에 기록한 계시록에서는 더이상 턱수염에 긴머리에 샌달을 신으신 주님이 아니라 무시무시한 주님을 표현한다. (계 1:13-16)  그래서 제자들은 무서워했다. (6절, 계 1:17)

제자들이 본 것은 엘리야와 모세였는데 그들은 구약시대 권위 자체였다.  그들이 주님과 더불어 얘기하다가 구름이 덮히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말씀하신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아~~~~~~ 정말 사랑이신 하나님이시다.  이 말씀은 주님에 대해 하시는 말씀이시지만 동시에 그 사랑의 음성으로 제자들에게 다독이는 말씀이다.  그리고 그 사랑은 권능이다.  아~~ 나도 그러한 음성 듣기를 원한다.  주 예수님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아들이십니다.  오늘 그 음성 듣기를 원합니다! ^^

갑자기 모든 것이 지나가고 예수밖에 보이지 않는다.  모세도 헛것이고 엘리야도 헛것이다. (아니, 이렇게 말하면 안돼나? ㅎㅎ 아무튼 좋다) “세상과 나는 간곳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

엘리아도 이미 왔고, 하나님의 나라도 이미 임했다.  『…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 (마 12:28)  그리고 우리 안에 있다.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눅 17:21)  여기 ‘너희 안’의 ‘안’은ἐντός 라는 말로 ‘안’이라는 뜻도 되지만 ‘가운데’의 뜻도 있어서, ‘너희 가운데 있다’ 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즉 ‘너희 가운데’ 계신 주님이 천국이고, ‘너희들 가운데’의 관계가 천국이다.  그리고 오늘의 비밀스러운 이 천국은 때가 되면 변화산처럼 천국은 권능으로 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