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절 '더럽게'의 원어 '코이노싸이'는 어제 말씀 2절의 음식을 먹기 전 닦지 않은 '부정한 손'의 '부정'과 같은 어원이다. 즉 '오염시키다' '더럽다' '부정하다' 등의 뜻이다. 계속해서 주님은 '정결'의 문제에 대해 말씀하고 계신다. 나만 더럽게 되는 것이 아니라 주위를 오염시킬 수도 있는 문제이다.
나도 이제 많이 미국화 되어서 더러운 것을 만지거나 세균이 묻었다고 생각되는 손과 악수한 후에는 될 수 있으면 손을 씻거나 혹은 anti bacterial gel로 닦는다. 분명 위생학적으로 세균은 보통 손에서 손으로 전달되고 더우기 음식으로도 분명 옮는다. 주님이 이것을 모르실리가 없다. 하지만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다 (요 6:63)'라고 말씀하신 주님은 지금 영적인 것을 말씀하신다. 주님 보시기에 몸이 더럽거나 냄새가 나는 것 보다는 그 마음이 부패되어 악취를 풍기는 이가 훨씬 더럽다.
딤전 4:4에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라고 말씀하시며 정결 혹은 부정의 기준이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영적인 것 혹은 심적인 것에 있음을 말씀한다. 구약에서는 유출병이나 문둥병 등이 있는 사람을 부정하다고 했지만, 주님은 정작 사람을 더럽게하고 오염시키는 것은 그 마음이라고 하신다.
예레미야 17:9 은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라고 한다. 그래서 마음을 지켜야 한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 4:23) 이 말씀의 영어 번역 중 NLT번역은 '무엇보다 마음을 보초서라 그것이 네 삶의 여정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마음이 부패했기 때문에 보초서지 않으면 나쁜 길로 내 삶을 결정지을 수 있다. 그래서 바로 앞 21절에서는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라고 말씀하시며 우리 마음은 주의 말씀으로 보초서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마음을 보초서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의 의지같다. 의지를 사용해서 마음을 보초서야 한다.
그런데 마음이란 무엇일까? 보통 '심장'으로 이해하지만 인공 심장으로 심장이식을 받아도 마음은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사실 '뇌'의 기능이다. 그런데 우리의 뇌는 신비스럽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마음의 기능을 하는지 아직 모른다. 물론 이제까지의 연구로 뇌의 어느 부분이 생각을 주관하는지 혹은 감정을 주관하거나, 결정을 하도록 돕는지 조금은 밝혀졌지만, 뇌가 손상을 입을 때 손상입지 않은 다른 부위로 기능이 넘어가기도 한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에 뇌는 아직도 신비에 싸여있다. 아무튼 뇌는 '지정의' 기능을 수행하지만 심리학에서 말하는 잠재의식이나 그 외 아직 알지 못한 기능들도 많다. 보통 뇌를 5%밖에 쓰지 못한다고 하지 않는가...
재미있는 것은 19절에 '이는 마음으로 들어가지 아니하고'라는 말씀이다. 즉 더러운 음식이라도 먹을 때 마음으로 들어가지 않고 배로 들어간다. 이 말씀은 마음에도 들어가는 것이 있다는 뜻이다. 사실 인간은 나면서 부터 죄성으로 가득했기 때문에 부정적 상황에서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은 마음을 더욱 부패하게 한다. 즉 우리가 부정적으로 결정하는 모든 것은 우리의 부패한 마음을 살찌우고 더 부패하게 만든다. 또 더러운 것을 보고 들으면 우리의 마음은 더욱 망가진다.
그래서 로마서 12:2에서는 말씀하신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구약 에스겔 36:26에서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라고 약속하신 주님께서 이제 성령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로 주님을 의지함으로 '마음을 새롭게하고 변화받'을 수 있게 하셨다.
주여, 21-22절 말씀에서 나열한 죄들 모두가 나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이 없어 우울하지만 주의 보혈을 의지합니다.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 많은 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받기 원합니다. 보고 듣는 것들이 부정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내 마음을 지킬 수 있게 하소서. 성령의 능력이 함께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