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여러 제국이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제국이라는 말이 '제국 주의'로 쓸 때는 부정적인 뜻으로 이해할 때가 많지만, 역사상 여러 제국들이 등장하며 인류는 발전해 왔다.  역사학자들은 성공한 제국들과 실패한 제국들의 차이를 연구하면서 민족주의에 입각한 제국이었는가 아닌가에 그 원인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즉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로마제국이나 혹은 비교적 짧은 역사지만 그래도 가장 큰 영토를 차지했던 몽골제국 등 성공한 많은 제국들이 처음에는 부족이나 민족으로 시작했지만 후에는 다른 민족들을 포용하고 융합하며 그들에게도 똑같은 권리와 의무를 부여함으로 제국의 기틀이 확립됐고 그 크고 막강한 다민족 사회를 유지했다고 한다.  (기독교적인 시각으로 로마제국은 악했지만, 로마가 붕괴한 후 소위 암흑시대가 온다.  로마로 이어지는 모든 길들에 도둑이 들끓기 시작하면서 서로간의 교통과 왕래가 그치고 기독교는 타락해 갔다.)

그와는 반대로 실패한 제국들은 2차대전의 독일과 일본을 들 수 있는데, 그들은 특별한 인종 즉 아리안계만을 고집하는 독일과 일본인만을 고집하는 일본인들의 배타성 때문에 결국 많은 영토를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유지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한국이 제국의 모양을 갖춘 때가 있었는지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근대 현대를 통해 민족주의가 강해지면서 오히려 일본보다 더욱 민족주의적인 성향을 띤다.  그런 바탕에서 한국 교회가 부흥했고, 그런 틀 안에서 한국 교회는 또한 제한적이다.

오늘 말씀에서 다윗은 '하나님이 택하신 이스라엘'을 세우면서 오히려 이방인들까지 포용하고 그들에게도 요직에 앉힌 것을 볼 수 있다.   이스라엘 혈통만이 아닌 이방인들까지 포용한 다윗의 정책이 훌륭한 인재를 등용할 수 있게 했고 하나님의 왕국은 굳건히 선다.

그리스도인들은 과연 성경만 읽어야 할까?  결론적으로 답은 아니오다.  그러면 학교에서 역사 등 다른 과목도 배울 필요가 없다.  근대 한국이 어려움을 겪은 것도 유교 외에는 다른 것을 받아들이지 않아서이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인문학과 역사학 등도 함께 배워야 한다.  여러 다른 사상들도 좀 들어볼 필요가 있다.  물론 성경을 중심으로 해석해야 하지만, 다른 학문이나 사상들을 ‘누룩’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세상의 초등학문’은 우리가 붙들 것도 아니고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은 것이지만 그것은 ‘학문’이라기 보다는 ‘가치관’으로 번역하고 이해해야 할 것 같다.  στοιχεῖον 라는 단어가 쓰이는데, 이것은 ‘기본 원리’라는 뜻이다.  즉 세상을 이루는 기본 가치이다.  천국이 가까와 옴으로 회개할 것이 바로 이러한 세상적 가치관이다.

한국교회란 것은 없다.  천국에 없는 것이 몇가지 있는데 종교가 없고 교파가 없으며 민족교회가 없다.  단지 그리스도 안에서 ‘한 새 사람’만 있을 뿐이다 (엡2:15).

 (계 19:1)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이르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계 19:6) 『또 내가 들으니 허다한 무리의 음성과도 같고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 소리로 이르되 할렐루야 주 우리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가 통치하시도다』

주님, 민족주의적으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에서 제국의  넓은 사상을 갖게 하소서.  다니엘이 본 뜬 돌 그리스도, 세상의 제국들을 쳐서 무너뜨리는 그리스도의 나라가 우리임을 보게 하소서.  그 안에는 허다한 만국 백성이 있음도 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