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사에 대해서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기록이 없다면 연구하기 힘들다. 우리 나라 고대사 중 많은 미스테리가 있지만 그 중 하나 나당 연합군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백제를 무너뜨렸느냐는 문제다. 물론 당나라과 신라의 연합은 가공할 만한 것이지만, 그 큰 구다라 백제를 어떻게 그렇게 빨리 명망시켰느냐를 연구하는 가운데 신라측에서 당나라에게 제시한 전술은 당에서 백제로 오는 길의 여러 성들을 무시하고 도성으로 직접 쳐들어와 왕을 먼저 치라는 것이었음이 밝혀졌고 그 전략은 효과를 입증했다. 보통 전쟁을 할 때 혹시 뒤에서 포위할까봐 성을 상대로 하나하나 정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나당은 이 전통적인 방법을 쓰지않고 직접 도성을 침으로 결국 백제를 패망하게 했다.

오늘 말씀의 아히도벨은 바로 그러한 '왕을 직접치는' 속전속결 전술을 제시했고 만약 그렇게 했더라면 다윗은 죽임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다윗이 포진시켜놓은 후새가 그 전략을 엎어버림으로 결국 압살롬이 패망하게 된다. 다윗은 이미 15장 34절에서 『그러나 네가 만일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전에는 내가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 라고 전세를 앞질러 보았다.

잠언 24장 6절에는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 라고 나와있지만, 21절 30절에는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 라고 말씀한다. 열심히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생각하며 사는 것은 더 귀한 것이고, 여호와를 앙망하며 지혜를 구하는 것은 더욱 귀한 것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은 생각하며 사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 중 자신의 지혜로 덕이 되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지만, 여호와를 앙망하며 사는 이들은 자신의 지혜도 내려놓고 권리도 포기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내가 이길 것이 뻔하지만 그러한 방법을 쓰지 않고 주님께 맡기는 이들이 참으로 지혜있는 자들이다.

주님, 잔머리 굴리기를 좋아하는 저의 어떠함에서 주님을 경외함으로 주의 인도하심을 구하게 하시고, 내가 가진 권리와 영향력도 주님과 교회를 위해서라면 포기할 수 있게 하옵소서. 내가 주님 앞에 굴복할 때 내 인생에 대해 확신이 설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뜻 안에서 기도해야만 응답받음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