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갈은 다시 다윗이 찾아서 그에게 돌아온 후에도 자신의 소속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있었을까?  사울이 다윗에게서 빼앗아 얻어준 둘째 남편을 그리워 했을까?  그의 원래 법적인 소속이 다윗임에도 불구하고 강을 건넌 후에도 떠나온 땅을 그리워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소속을 분명히 하지 않고 하나님을 높이려 하지 않는 미갈의 태도로 인해 그녀는 평생 자식이 없게 된다.  자식이 없다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다윗이 그를 가까이 하지 않았다는 뜻도 된다.  자식은 부부간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생기는 것인데 그 둘 사이의 친밀함은 깨졌다.  나의 상황과 여건이 어떠하든 신세를 한탄하는 것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이켜야 나의 삶 속에서 생명을 잉태할 수 있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 사랑이 풍성한 관계를 유지해야 나의 영적인 삶은 풍성해진다.  나의 과거를 잊고, 용납하고, 하나님을 온전히 기뻐함으로 나의 소속을 분명히 하고 올인해야 주님과 온전히 친밀해질 수 있다.

주님, 성령님은 내가 오라해서 오고 가라해서 가실 분이 아님을 압니다.  다만 내게 오셨음을 인해 감사드립니다.  이제 영원히 떠나지 않으시고 내 안에 계시오니, 성령을 소멸치 말게 하시고 인하여 기뻐하게 하시고 영안에 충만케 하소서.  그러한 충만이 나의 삶 속에서 기쁨의 노래와 춤의 간증으로 나오게 하소서.  주님을 높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