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믿는 다는 것은 매우 신비하고 추상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나의 믿음이 과연 제대로 된 믿음인가 잘 모를 때가 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믿음을 비추어 보는 세 가지 요소를 볼 수 있다.

먼저 다윗은 두로왕이 백향목과 목수 석수를 보낸 것을 통해 여호와께서 함께 하시고 자신을 높이신 것을 알았다 (11-12절) 믿음 생활을 열심히 하지만 거기에 따르는 열매가 없거나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상황이 계속되거나 일상 생활이 불신자들의 삶과 별 차이가 없는 내용의 삶이 계속 된다면 나의 믿음을 한번 의심해 볼 필요도 있다. 믿음은 살아있는 것이기 때문에 분명 시간이 지나면 열매를 맺게 된다. 열매 자체를 위해서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어있는 것이기에 열매가 전혀 없다면 나의 믿음을 한번쯤은 돌아보아야 한다. 열매는 내 자아가 계속 작아지고 주님이 커지는 것, 그리고 내 성품이 변하는 것, 또한 전도나 그 외 방법을 통해 새로운 믿는 이들을 얻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분명 무언가 나타나는 결과가 있다.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생명을 낳는 것이다. 이것은 물론 앞의 열매와 관계있다. 내가 믿음 생활을 할때, 그 믿음이 살아 있어서 나를 구원할 수 있는 믿음이라면, 분명 가만있지 않고 생명을 낳게 된다. 말씀을 다른 이들과 나누게 되고 전도하게 된다. 영적으로 낳은 자녀들이 있게 된다. 영적인 멘토가 된다. 물론 이것을 위해 내가 먼저 성장해야 하고 성장은 시간이 걸리지만, 성장하면 (다른 말로 주님께서 내 안에서 더 자리를 차지하면, 혹은 성령에 충만하면) 분명 생명을 낳게 된다. 다윗이 여러 첩과 처를 둔 것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를 통해 여러 자녀들이 태어난 것은 우리에게 본이 된다.

마지막 요소는 역시 싸우는 것이다. 내가 믿음 생활을 제대로 하려고 작정하면 원수는 밀려 온다. 내가 아무 어려움 없이 '주일 성수'만 한다면 원수 역시 별 걱정 없이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왕으로 설 때(17절)' 나를 대항해 원수는 올라온다. 승리는 싸우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것이기에 승리를 경험하면 나의 믿음은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주님을 의지함으로, 주님과 함께, 주님 안에 거하면 주님의 승리하심과 그의 능력은 나의 것이 된다.

주님, 나의 삶 속에서 승리보다는 패배와 좌절과 실패가 더 많았던 것 같지만 또 한면으로 생각해 보면 주님 안에서 여러 승리를 맛봤음도 기억합니다. 오늘 주 안에 있는 나를 발견함으로 거룩한 성품의 열매를 내게 하시고, 주님의 생명으로 새로운 생명을 낳게 하시고, 여러가지 도전 속에서 회피하지 않고 주님과 더불어 싸워 승리하게 하소서.